베냉 쿠데타 실패, 도주 주동자 수색 중…내년 대선 앞두고 긴장 지속

V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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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9일 오후 9:17

발행: 2025년 12월 9일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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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냉에서 발생한 쿠데타 시도는 정부군과 ECOWAS 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몇 시간 만에 진압됐다. 그러나 주동자인 파스칼 티그리 중령은 여전히 도주 중이며, 수도 코토누에는 탱크와 병력이 주둔한 채 긴장감이 남아있다. 이번 사건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발생했으며, 최근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잇따른 쿠데타 성공의 영향도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포괄적 조사를 진행 중이며, 군 내부 균열 가능성과 정치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권을 뒤흔들려던 군인들

베냉의 수도 코토누에서 군인들이 정권을 뒤흔들려던 쿠데타 시도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지난 12월 8일, 대통령 관저 앞에서 공화국 수비대와 쿠데타를 모의한 군인들 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는데요. 이 충돌로 인해 대통령 군사실장의 부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자신들을 '베냉 군사 재건 위원회(CMR)'라고 칭한 군인 집단은 파트리스 탈롱 대통령의 축출을 주장하며 반란을 시작했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토그빈 기지에서 먼저 반란을 일으켜 고위 장교들을 납치하는 등 초반 주도권을 잡은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부군의 신속한 대응과 서아프리카 공동체(ECOWAS)의 군사 지원이 합류하면서 흐름은 급반전됩니다. 정부군은 토그빈 기지를 포위하고 정밀 공습을 감행하며 쿠데타 세력을 빠르게 제압했고, 납치된 장교들도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탈롱 대통령은 쿠데타 발생 수 시간 만에 국영 방송을 통해 저항 세력의 마지막 거점이 소탕됐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쿠데타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도망치는 주동자와 남아있는 긴장

쿠데타는 진압됐지만, 사건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베냉 정부는 최소 10명에서 14명에 이르는 용의자들을 체포한 상태지만, 쿠데타의 핵심 주동자로 지목된 파스칼 티그리 중령은 여전히 도주 중입니다. 정부는 그를 비롯한 도주 군인들을 수색하고 있으며, 더 많은 도망자가 시골 지역에 숨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 사무총장은 포괄적인 조사가 진행 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표면상 코토누의 상황은 비교적 안정되었고, 교통도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로 향하는 도로의 봉쇄가 완전히 해제되지 않았고, 시내 곳곳에는 탱크가 배치된 채 병력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이런 광경은 쿠데타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정부가 추가적인 불시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완전히 늦추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지역적 불안과 내부 갈등이 빚은 결과

이번 쿠데타 시도는 공교롭게도 내년 4월 예정된 대선을 약 4개월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탈롱 대통령은 2021년 재선에 성공해 총 10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예정인 인물입니다. 그의 집권 기간 동안 베냉은 경제 인프라 확충 등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반대파에 대한 강경 대처와 권력 집중으로 인해 권위주의적 성향에 대한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주변국의 정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니제르, 말리, 기니 등 인근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군사 쿠데타가 잇따라 성공했습니다. 이런 지역적 불안정성의 흐름이 베냉 내부의 불만세력에게 일종의 자극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쿠데타 세력이 스스로를 '군사 재건 위원회'라고 명명한 점도 주변국에서 쿠데타 후 등장한 군사 과도 정부의 명칭과 유사합니다.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개입

이번 사태에서 두드러진 점은 ECOWAS의 빠른 대응이었습니다. ECOWAS는 가나,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등으로부터 군대를 파견해 베냉 정부의 쿠데타 진압을 지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니제르 쿠데타 이후 ECOWAS가 군사 개입을 위협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베냉이 ECOWAS 내에서 탈롱 대통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동맹국들의 지원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런 국제적 지원은 또 다른 질문을 던집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이 쿠데타를 진압할 수 있었을까요? 이는 베냉 군대 내부의 충성도와 역량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압은 성공했지만, 군 내부의 균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만드는 대목이죠. 정부가 예고한 포괄적 조사를 통해 군 내부 사정이 보다 명확히 드러날지 주목됩니다.

쿠데타 시도는 실패로 끝났지만, 베냉 정치 지형에 남긴 여파는 작지 않습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국이 예민해진 상황에서 군부의 불만이 표출된 이번 사건은 정치적 안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당분간 정부의 통제는 더욱 강화될 것이며, 도주한 주동자들의 행방과 군 내부 조사 결과가 향후 정국의 핵심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