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베선트, 이란 '경제고립'과 엔화 약세 동시 압박

이한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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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9월 1일 오전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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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G20 회의에서 이란의 경제적 고립과 엔화 약세 대응을 집중 제기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 경제가 수주 내 붕괴 가능하다며 매주 추가 제재를 예고했고, 중국 없이도 원유 차단으로 충분한 압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의 엔화 강세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혀 BOJ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G20에서 베선트가 던진 두 과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세계 경제를 둘러싼 두 가지 현안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적 고립과 일본 엔화 약세 대응이 그것인데요. 베선트 장관은 이 두 문제에 대해 국제적 공조를 요청하며 미국의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였습니다.

이란 경제 고립이 현실이 되나

베선트 장관은 이란 경제가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붕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추진하는 '경제적 고립 작전'이 본격화하면서 이란 내 통화 가치 급락과 물가 폭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란의 선출직 지도자들까지 경제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내부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은 항공, 디지털자산, 금, 기술, 해운 등 5개 핵심 부문을 겨냥해 개인과 선박 등 60개 대상을 추가 제재했고, 앞으로 사실상 매주 제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U는 이러한 미국의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추가 압박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변수와 엔화 약세에 쏠린 시선

사실 가장 큰 변수는 중국입니다. 이란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협조하지 않으면 제재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중국 없이도 충분한 제재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해상에 남은 이란산 원유가 3,000만 배럴에 불과하며, 원유 수출 자체를 차단하면 중국이 원유를 구매하더라도 경제적 압박을 지속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중국을 압박하는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심도 있는 회의를 가졌으며, 중국의 지속적인 원유 구매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 주요 은행을 제재 대상으로 삼을 경우 국제 금융시장 혼란과 보복이 뒤따를 수 있고, 원유 거래 차단으로 인한 유가 상승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엔화 약세 문제도 G20의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를 이끌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믿음을 표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발언으로 해석했고, 달러·엔 환율은 159.73엔 수준으로 하락하며 일시적인 엔화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31일 공동으로 엔화 매입 개입을 단행했지만 이후에도 약세가 지속됐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별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현재의 엔화 움직임을 무질서한 상황으로 보지 않는다며 당장 추가적인 공동 개입에 나설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G20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주요 다자 경제외교 무대인 만큼,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앞으로의 국제 금융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