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드러난 가격
엔비디아의 최신 소비자용 그래픽카드가 유럽 시장에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소매업체 기가트론은 MSI 지포스 RTX 5090 32GB 벤투스 3X OC를 99만9999디나르, 약 8500유로에 올렸는데요. 달러로는 9500달러를 넘는 금액입니다. 할인 전 가격은 116만2789디나르였고, 16만2790디나르를 깎은 조건입니다. 세르비아의 평균 월급이 약 1000유로인 점을 감안하면, 이 그래픽카드 한 장에 8개월치 월급이 넘는 돈이 필요한 셈입니다. 12개월 할부를 이용해도 월 납입금이 708유로로 평균 월급의 70%를 웃돕니다.
AI로 쏠리는 생산라인
가격 급등은 엔비디아 공식 스토어의 재고 상황과 맞물립니다. 1999달러짜리 RTX 5090 파운더스 에디션과 999달러짜리 RTX 5080 파운더스 에디션은 품절됐고, 서드파티 시장에서는 5080이 2000달러를 넘고 5090은 5000달러에서 1만달러 사이에 거래됐습니다. 공식 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고급 모델인 RTX 5070 Ti도 권장가 749달러에서 최대 1499.9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소비자용 GPU의 공급 부족이 가격표로 확인된 겁니다. 배경에는 TSMC 생산라인의 데이터센터와 AI 가속기 우선 배분, 전 세계적인 GDDR7 메모리 부족, 16GB RTX 5080 출하 중단과 24GB 모델 전환 계획이 자리합니다.
단종과 취소가 남긴 질문
생산 조정의 방향은 더 분명합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제한을 맞추기 위해 24GB GDDR7을 탑재한 RTX 5090 D V2 출하를 중단했습니다. GB202 다이 부족 속에 기업과 데이터센터용 RTX PRO 가속기 생산으로 자원을 돌린 결과입니다. 24GB RTX 5080 SUPER 역시 설계 자료가 파트너사에 배포되기 전에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RTX 5090 생산과 출하를 계속한다고 밝혔지만 공급망 제약은 인정했습니다. 소비자용 제품보다 수익성이 높은 AI와 전문가용 칩에 실리콘과 메모리를 우선 배분하는 구조가 가격과 재고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투자사 코어위브의 차입 부담과 AI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고성능 GPU 공급 축소가 단순한 재고 조정인지 AI 우선 전략인지를 두고 업계의 해석이 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