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대만 유사시 대비 드론 중심 전자전 훈련 강화

동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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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5일 오전 12:51

발행: 2025년 12월 15일 오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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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하와이에서 대규모 다국적 전자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의 중요성을 절감한 미군은 군집 드론, 자폭 드론을 활용한 공격과 이에 대응하는 방어 훈련을 병행하며 새로운 전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의 교훈을 바탕으로 내년 필리핀에서 열대 기후 조건 하에서의 추가 실험을 계획 중입니다.

미군이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하와이에서 대규모 다국적 전자전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12월 중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육군 주도로 대만,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8천여 명의 병력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2주간 이어졌습니다. 훈련의 핵심 시나리오는 중국의 대만 침공을 가정한 것이었는데요, 미군이 동맹국 영토가 일부 점령된 후 전투에 합류하는 복잡한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이는 제1도련선에서 벌어질 수 있는 미·중 간의 실제 공방전을 상정한, 매우 구체적인 대비 훈련으로 평가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교훈

이번 훈련의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험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드론이 보여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반면교사 삼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전쟁 양상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규모 재래식 장비만으로는 넓은 해양과 여러 도서 지방을 아우르는 전장에서 신속하게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거죠. 미 육군 25보병사단의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고양이와 쥐의 싸움’에 비유하며, 무인기 활용과 방어 기술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저렴하고 민첩하며 대량 생산 가능한 무인 플랫폼에 대한 투자와 훈련이 한층 강조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훈련장에서 검증된 드론 전술

하와이 훈련장에서는 첨단 무인 장비들이 실제로 운용되었습니다. 군집으로 작동하는 소형 드론, 3D 프린터로 현장에서 빠르게 제작 가능한 저가 자폭 드론 등이 적군 위치 탐색과 공격 임무에 동원되었습니다. 동시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들도 함께 테스트됐는데요. 스마트폰 크기의 무인기 감지 장비와 전파 방해 장비, 그리고 자동 조준이 가능한 ‘스마트 슈터’ 소총 등으로 구성된 방어 체계가 병사들에게 지급되었습니다. 훈련은 단순히 드론을 날려보는 수준을 넘어, 제한된 보급 하에서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재현했습니다. 지휘소를 소형화하고 위장하는 등 생존성을 높이는 기동전 훈련도 병행되며, 현대전의 복합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향후 전망과 다음 실험

이번 하와이 훈련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미군은 여기서 얻은 데이터와 교훈을 바탕으로 내년 필리핀에서 추가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필리핀은 하와이와는 다른 고온다습한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어, 장비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하기에 더욱 적합한 환경입니다. 기후 조건에 따른 드론의 작전 운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실제 작전을 준비하는 데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또한, 다국적 군대와의 협동 작전 능력을 연마한 점도 중요한 성과로 꼽힙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군의 이러한 훈련은 전통적인 군사력 외에 비대칭 전력과 기술 전쟁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