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페리 수하물 사고, 관광객 짐 바다에 둥둥 떠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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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7일 오후 4:13

발행: 2025년 11월 27일 오후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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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코타오-코사무이 페리에서 수하물 고정 부실로 수십 개의 여행가방이 바다로 유실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호주 관광객이 공개한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며 해외 관광지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논란과 보상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피해자들은 항공편 놓침 등 2차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바다에 둥둥 떠오른 여행가방

"저거 내 캐리어 아냐?" 태국 휴양지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하던 관광객들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수십 개의 여행가방을 보며 내뱉은 말입니다. 지난 11월 23일, 코타오 섬에서 코사무이 섬으로 향하던 페리에서 승객들의 수하물이 바다로 떨어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호주 관광객 앨리스 잠파렐리 씨가 틱톡에 올린 영상은 순식간에 확산되며 전 세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페리 상부 갑판에 쌓아둔 여행가방과 캐리어들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거센 파도가 몰아치면서 수십 개의 수하물이 차례로 바다로 쏟아져 내렸고, 승객들은 자신들의 소중한 짐들이 파도에 휩쓸리는 모습을 helpless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앨리스 씨는 "무능한 승무원 때문에 모든 짐을 잃어버렸다"며 페리 측의 안전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보상 논란과 2차 피해

피해 보상 과정에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앨리스 씨는 약 458만원 상당의 소지품을 잃었지만, 페리 측은 처음에 가방 한 개의 가치를 91만원 정도로만 평가했습니다. 현지 물가가 싸다는 이유로 소지품 가치를 설명하는 그를 직원들이 비웃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끈질긴 항의 끝에 그는 228만원의 보상금을 받아냈지만, 이는 실제 손해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승객들의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고, 여권과 항공권을 잃어 항공편을 놓치는 2차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페리 측은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승객들에게만 몰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사고 처리에 대한 페리 측의 무책임한 태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기 항로와 안전 관리 소홀

이번 사고가 발생한 코타오-코사무이 항로는 우기인 지금 특히 파도가 거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구간은 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아 파도가 높고 선박 흔들림이 심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리 측은 이러한 기상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수하물을 안전하게 고정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이번 대형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수하물을 제대로 묶지도 않고 출항한 것은 말이 안 된다", "관광지라고 안전에 소홀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국은 한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인 만큼, 이번 사고는 해외 여행 시 현지 교통수단의 안전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관광 산업에 미칠 파장

이번 사고는 단순한 수하물 분실 사고를 넘어 태국 관광 산업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SNS를 통해 순식간에 확산된 이 사고 영상은 잠재적 관광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페리 이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국 관광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페리 운항 업체들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하물 고정 장치 개선, 승무원 안전 교육 강화, 기상 악화 시 운항 규정 준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해외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