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대학 강사, 연인 유학생 살해 후 시신 훼손 유기...검찰 구속 송치

매한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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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4일 오전 10:22

발행: 2026년 9월 4일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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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대학 강사가 연인 관계였던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5곳에 유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되었습니다. 범행 동기는 관계가 학교에 알려져 직장을 잃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이후 여장과 허위 신고 등으로 수사를 방해했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은 기준 미달이었으나 추가 혐의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교제 사실이 폭로될까 두려워 살인까지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대학 강사가 연인 관계였던 유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의자 정창성 씨는 지난 8월 20일 새벽, 자신의 원룸에서 20대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했는데요. 범행 동기는 다투던 중 피해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학교에 알리겠다고 하자 직장을 잃을 것이 두려워서였습니다. 단순한 감정 싸움이 끔찍한 살인으로 이어진 비극적인 상황입니다.

정 씨는 해당 대학에서 강사로 근무하며 피해자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 강사직을 잃게 될 것이라는 불안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요. 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진실 반응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동기가 범행을 정당화할 순 없지만, 얕은 고민 하나가 생명을 앗아간 현실에 많은 이들이 참담해하고 있습니다.

시신을 5곳에 흩뿌린 치밀한 은폐 시도

살인 이후 정 씨의 행보는 더욱 냉혹했습니다. 그는 시신을 훼손한 뒤 경북 경산과 경주, 상주, 대구, 경기 군포 등 5개 지역의 쓰레기장과 야산, 강변에 나누어 유기했습니다. 일부는 자신의 주거지에 숨겨두기도 했는데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한 수단 선택조차 냉정하고 계획적이었다는 점에서 주변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시도도 이어졌습니다. 정 씨는 여성복을 입고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사용해 직접 실종 신고를 했으며, 동대구역까지 이동한 뒤 전원을 끄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 주변 CCTV 16곳과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고 14곳을 압수수색해 214점의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현재 경주, 상주, 대구 등 3곳에서 시신 일부를 수습했지만, 아직 찾지 못한 유골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추가 혐의는 산적해

이번 사건에서 주목할 점은 정 씨의 심리 상태입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는 25점 미만으로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즉, 임상적으로 사이코패스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범행 수법만큼은 냉정하고 계획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히 정신적 이상이 없었다는 의미이기도 해 재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경찰은 정 씨를 살인과 시체손괴, 유괴 및 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5개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 씨가 다른 여학생들에게 졸업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족을 위한 심리상담과 국선변호인 선정, 시신 안치비 등 경찰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미수습된 시신을 찾는 일과 추가 여죄 규명까지 갈 길이 상당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