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S 0.001초 먼저 보려면 월 1억5천만원...이해충돌 논란

동머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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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후 7:03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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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을 0.001초 선점할 수 있는 유료 API가 월 1억5천만원에 출시되며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초단타매매 업체들은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정보 격차를 피할 수 없어 사실상 강제 구독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사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어 공적 업무를 사익 창출에 이용한다는 이해충돌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초고속 정보가 월 1억5천만원짜리 상품이 된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SNS 글을 일반인보다 0.001초 빨리 보는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월 구독료는 최대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데요.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운영하는 트루스소셜은 이 같은 초고속 API 서비스를 기업 대상으로 내놓으며 금융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런 상품이 나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이나 지정학적 위기 같은 시장에 민감한 내용을 트루스소셜에 먼저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지금이 사기에 아주 좋은 시기다"라는 한 줄의 글 이후 S&P500 시가총액이 4조 달러가량 급등하기도 했죠. 이처럼 한 사람의 발언이 전 세계 자본을 움직이는 상황에서, 밀리초 단위의 시간 차이는 막대한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한 줄의 메시지

이 서비스의 주 고객은 초단타매매를 하는 헤지펀드와 글로벌 금융기관들입니다. 이들은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서 100만분의 1초 단위로 경쟁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되는 순간을 놓치면 수십억 원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TMTG는 이미 여러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더 높은 비용을 내는 고객에게 더 많은 계정 접근권을 주는 차등 구조도 검토 중입니다.

사실 이런 정보 격차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경쟁사가 먼저 정보를 입수하는 상황을 피할 수 없어,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 구독료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초고속 거래가 일상화된 월가에서는 정보의 속도가 곧 돈이 되는 구조가 확고하게 자리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공적 권력과 사적 이익 사이

반면 이 상품을 두고 심각한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TMTG 지분 약 41%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백악관 공식 계정과 주요 내각 인사들의 게시물까지 유료 API로 판매하는 방식은, 대통령의 공적 업무를 사익 창출에 연결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가족 이해관계와 공적 역할이 뒤섞인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정책 접근권을 팔아 부를 축적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부보좌관이 대통령 연설 원고를 미리 보며 예측시장에 베팅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권력자의 내부 정보 이용 논란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정보를 유료로 판매하는 행위는 공적 시스템의 공정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보의 독점이 곧 부로 이어지는 시대, 공적 권력과 사적 플랫폼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