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658억 달러 역대 최고…반도체 호조 속 미국 관세 그림자

뉴동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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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3일 오전 9:49

발행: 2026년 2월 3일 오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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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액은 65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2배 증가하며 주도했고, 무역수지도 12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입은행은 1분기 수출도 12~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인상 위협이 수출 호조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미투자특별법 지연을 이유로 관세 인상을 경고했고, 김정관 장관의 협상은 별 성과 없었다. 국회의 신속한 법안 통과가 필요하다.

한파가 몰아쳤던 1월, 수출 현장에서는 훈풍이 불었습니다. 1월 수출액이 658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33.9% 급증한 수치인데요. 하지만 이와 동시에 미국의 관세 인상 위협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역대 최고의 1월 수출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658억 50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실적입니다. 일평균 수출액도 28억 달러로 1월 기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87억 4000만 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수출 호조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205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7% 증가하며 전체 수출의 32.2%를 차지했습니다. AI 서버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자동차 수출은 60억 7000만 달러로 21.7% 늘어 역대 1월 2위를 기록했고, 바이오헬스, 석유제품, 일반기계, 철강 등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수출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도체 호조, 1분기까지 이어질까?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3% 증가한 1,80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도체 단가 상승세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고, 지난해 1분기 낮은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수출선행지수는 121.7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올랐지만, 전 분기보다는 다소 하락해 수출액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변수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관세 위협, 수출 훈풍에 그늘

그러나 수출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위험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다시 거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회가 대미 전략적 투자 특별법(대미투자특별법) 통과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는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체결한 업무협약(MOU) 내용을 담은 법안의 국회 비준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1월 말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상무장관,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긴급 협의를 진행했습니다. 김 장관은 대미투자특별법 제정 의지를 강조하고 협력 강화를 촉구했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관세 인하에 대한 확답을 얻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이 관세를 실제로 인상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전체의 약 18%에 달합니다. 특히 자동차, 목재, 의약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은 국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다른 변수는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판결입니다. 대법원이 상호관세가 위헌이라고 판결하더라도, 한국이 특별법을 통과시키면 기존 합의를 이행해야 하는 구속력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안 통과 시점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1월 수출의 역대 최고 기록은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반도체에 집중된 수출 구조와 미국의 관세 인상 위협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신속히 대응해 수출 호조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