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장관, 싱가포르서 한일 군수지원협정 신중론…미국와 전작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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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31일 오후 6:31

발행: 2026년 5월 31일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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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장관이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일 군수지원협정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고, 미국과 전작권 및 방산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다수 국가와 양자회담을 통해 안보 공조를 넓히며, 자주국방과 한반도 평화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군수지원협정,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상호군수지원협정(ACSA)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측이 제안한 이 협정은 유사시 탄약·식량·연료 등 군수물자를 주고받는 내용인데요. 안 장관은 현지 기자들과 만나 "양국 국민의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이 협정은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추진됐지만, 당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반대 여론에 부딪히면서 함께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안 장관은 현재 국방부가 이 협정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한일 군민 간 신뢰 구축을 전제로 한 장기적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한미일 공조와 자주국방의 병행

안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미국 상·하원 대표단과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도입, 조선·MRO 협력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요청한 겁니다. 특히 전작권 전환에 대해선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미 의원들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자주국방 정책을 높이 평가했고, 안 장관은 이에 대해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가 국민에게 잘 전달됐다"고 화답했습니다. 한미일 국방장관은 6개월 만에 다시 만나 기념촬영을 했지만, 별도 공식 회담 없이 각국 일정을 조율하는 선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자 협력으로 넓히는 안보 외연

안 장관은 회의 기간 태국·호주·필리핀·노르웨이·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의 국방장관과 양자회담을 잇따라 가졌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북러 군사협력이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공유하고, 한국 기업의 방산 사업 참여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과 노르웨이의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 사업에 '천무'가 선정된 점은 구체적 성과로 꼽힙니다.

한편 9년 만에 재개되는 한일 수색구조훈련도 주목받았습니다. 내달 7일 제주 부근에서 진행될 예정인데, 지난 2018년 일본 초계기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재개 의지를 확인한 겁니다. 안 장관은 북한의 실전 경험 축적과 AI·드론·사이버 전장의 변화를 지적하며,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와 '스마트 강군' 육성을 통해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