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373억 달러 역대 최대…반도체·BTS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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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8일 오후 1:45

발행: 2026년 5월 8일 오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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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수지가 373억 3천만 달러로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49.8% 급증하며 상품수지를 견인했고, BTS 공연 효과로 여행수지는 1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

35개월 연속 흑자 행진

3월 경상수지가 373억 3천만 달러(약 54조 4천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대를 갱신했습니다. 2월의 231억 9천만 달러를 크게 웃돈 수치로, 35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49.8% 급증하면서 상품수지가 350억 7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찍었습니다. 수출 총액은 943억 2천만 달러로 56.9% 증가했고, 컴퓨터 주변기기(SSD)가 167.5% 늘어나는 등 IT 품목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동남아와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골고루 늘었고, 중동 지역만 49.1% 감소했습니다.

여행수지 11년 만에 흑자 전환

서비스수지는 12억 9천만 달러 적자를 냈지만, 여행수지는 1억 4천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2014년 11월 이후 136개월 만의 일인데요. BTS가 3월 21일 광화문에서 연 '아리랑' 공연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끌어모은 덕분입니다. 입국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숙박·쇼핑 등 관련 소비가 늘었고, 여행수지 흑자 전환에 기여했습니다.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소득이 늘면서 35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변수

다만 금융계정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역대 최대인 293억 3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입니다. 정부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유가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으로 채권 쪽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4월 이후 증권투자 흐름이 개선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한은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1.7%를 기록해 22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인 점을 들어 경제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