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통위 추천안 부결로 본회의장 소란…여야 '뒤통수' 논쟁 격화

뉴K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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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7일 오전 2:23

발행: 2026년 2월 26일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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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방미통위 위원 후보가 부결되며 여야 갈등이 격화됐습니다. 천영식 후보의 과거 발언이 쟁점이었고, 본회의장에서는 고성과 몸싸움 직전의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통위 조속 가동을 지시했으나, 현재 2인 체제로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법개혁 법안을 둘러싼 충돌과 맞물려 국회 운영 난항이 예상됩니다.

합의가 깨진 자리: 방미통위 추천안 부결

2026년 2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 추천안이 표결에 부쳐졌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힘이 추천한 천영식 후보는 부결된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고민수 후보는 가결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여야 간의 갈등이 본회의장에서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방미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7인 체제로, 대통령이 2명, 여당이 2명, 야당이 3명을 추천하는 구조입니다. 이번 부결로 인해 방미통위는 당분간 4인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방송 3법 개정 이후 KBS, MBC, EBS 이사진 교체 등 미디어 개혁 과제의 진행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천영식 후보자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은 그의 과거 발언과 활동이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대표를 맡고 있는 온라인 매체 '펜앤마이크'에 '계엄은 내란이 아니다'라는 칼럼이 게재된 점, 과거 탄핵 반대 집회 참여 등이 문제로 지목되었습니다. 민주당은 이러한 이유를 들어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당론 없이 자율 투표를 진행한 결과 다수의 반대표가 나왔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번 부결을 "상식적인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본회의장의 소란과 상반된 해석

표결 직후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운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행태를 '뒤통수를 쳤다'며 강하게 항의했고, 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합의를 해놓고 뒤에서 부결시키는 행위는 국회에서 의안과 법안을 합의할 이유가 없다"며 향후 국회 운영 협조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정당 추천권을 형해화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는 의회 민주주의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은 다른 해석을 내놓습니다. 그들은 천 후보자의 과거 행적이 방미통위 위원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부결 책임이 국민의힘의 표 관리 실패에 있다고 맞섭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충분히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부결되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번 사태는 작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 부결에 이은 두 번째 주요 인사 부결 사례로, 여야 간의 협치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정상화의 길과 남은 과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의 조속한 정상 가동을 지시했습니다. 정부는 미디어 공공성 회복을 위한 법안을 마련했으나, 위원회 구성 지연으로 후속 조치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방미통위는 김종철 위원장과 류신환 비상임위원 단 2명만으로 구성되어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가 비상임위원 추천안을 결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여야 간의 신뢰 회복이 선결 과제로 떠오릅니다.

한편, 이번 본회의에서는 '법 왜곡죄'와 '재판소원법' 같은 쟁점 법안들도 처리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들을 '사법 파괴 악법'으로 규정하며 필리버스터로 맞서고 있고, 민주당은 내일 대법관 증원 법안까지 처리해 '사법개혁 법안'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방미통위 문제는 단순한 인사 갈등을 넘어, 사법개혁을 둘러싼 여야의 더 큰 충돌의 일부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 전면 보이콧에 돌입했고, 이는 대미투자특별법 심사 등 다른 주요 협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방미통위의 정상화와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양측의 정치적 의지와 대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