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코브라 헬기 추락, 훈련 중 비극…노후 장비 안전 경종 다시 울려

조K서M
38개의 관련 기사

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9일 오후 6:17

발행: 2026년 2월 9일 오후 1:47

요약 생성중...

9일 오전 가평에서 비상절차 훈련 중이던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탑승 준위 2명이 사망했다. 1991년 도입된 노후 기체인 헬기의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군 당국이 음성녹음장치 분석 등을 통해 조사 중이다. 군은 동일 기종 운항을 전면 중단했으며, 정치권에서는 신속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훈련 중 하늘에서 추락한 공격 헬기

경기도 가평군의 하늘에서 비상절차 훈련을 받던 육군 코브라 공격 헬기 한 대가 땅으로 추락했습니다. 오늘(9일) 오전 11시 4분께 가평군 조종면 현리 신하교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했던 50대 주조종사와 30대 부조종사, 두 준위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헬기는 엔진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기체 결함을 가정하고 비상 착륙을 연습하던 중이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푸득푸득 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는데요, 다행히 추락 지점이 민가에서 약 60m 떨어진 하천변 개활지라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사고 헬기에 장착된 음성녹음장치(CVR)를 회수해 당시 조종실 내부 대화와 교신 내용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동일 기종인 AH-1S 코브라 헬기의 모든 비행을 즉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40년 된 장비와 철저한 원인 규명

이번에 추락한 헬기는 1991년 도입돼 누적 비행시간이 4500시간에 이르는 노후 기체입니다. 코브라 헬기는 1988년 국군에 도입되어 주력 공격 헬기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서서히 퇴역 단계에 접어들고 있죠. 2028년부터는 국산 소형무장헬기(LAH)로 순차적으로 대체될 예정입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으로 기체 노후에 따른 결함, 조종사의 조작 과실, 정비 소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한 감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2018년 8월 이후 약 7년 6개월 만에 발생한 군 헬기 추락 사고입니다. 2000년대 이후만 17건의 군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을 정도로, 군용 항공기의 안전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부분입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해외 방문 중에도 신속하고 철저한 수습과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희생에 대한 애도와 안전 대책 촉구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도 조속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영웅들에게 삼가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고, 국가가 군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군 당국에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현장 인근 주민들은 자칫하면 더 큰 참사가 될 뻔한 아찔한 상황에 안도와 비통함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헬기가 주택가나 인근 LPG 사업소가 아닌 하천변으로 추락한 점을 두고, 조종사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합동 감식을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가 노후 군용 장비의 체계적인 점검과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