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의 국빈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16년 만에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2026~2030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고 모두 17건의 협력문건에 서명했는데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은 교역·투자부터 원유, 방산, 문화까지 폭넓게 다뤘습니다.
특히 7년간 멈춰 있던 투자보장협정 개정 문안이 최종 타결됐습니다. 2002년 조약을 최신 국제 투자 환경에 맞게 손본 것으로, 페이퍼컴퍼니의 무분별한 소송을 막고 외환위기 때도 투자 자금 이전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자원과 금융에서 나온 실질 성과
경제 분야 성과도 구체적입니다. 양국은 원유와 핵심자원 공급망을 다루는 부처 간 대화 채널을 새로 열었고, 한국수출입은행과 멕시코 대외무역개발은행은 1억 달러 규모 전대금융 MOU를 맺었습니다. 멕시코에서 8년 만에 재개된 전대금융이라 양국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기업인 간담회에는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멕시코가 북미·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라며 협력 분야를 전력, 에너지, 첨단소재로 넓히자고 제안했습니다. USMCA 재검토로 커진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무역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AI·방산·문화로 넓어진 지평
미래 산업 협력도 속도를 냅니다. 양국은 'AI 협력 선언'을 채택하고 멕시코를 APEC AI 이니셔티브의 중남미 거점국으로 지정했습니다. 항공우주 산업협력 MOU와 국방협력 MOU도 체결돼 FA-50 전투기, 무인기, 위성 정비 분야 기술 협력과 멕시코 군 현대화 참여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문화 교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멕시코시티에 K팝 문화센터를 세우는 방안이 거론됐고, 콘텐츠 공동 제작 실무그룹을 올해 안에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 상원에서 의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양국은 2028년과 2029년 G20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다자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