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벨상 2관왕 쾌거… 장기 연구와 MOF 신소재가 만든 성과

v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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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9일 오전 1:00

발행: 2025년 10월 8일 오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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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올해 노벨화학상과 생리의학상을 휩쓸며 장기 연구 시스템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금속-유기 골격체(MOF) 개발은 미래 신소재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한국은 단기 성과 중심의 R&D 시스템 한계를 절감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기초 연구 지원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노벨상 2관왕 쾌거와 MOF 기술

일본이 올해 노벨 화학상과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과학 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특히 금속-유기 골격체(MOF) 분야의 혁신을 이끈 기타가와 스스무 교토대 교수가 화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사카구치 시몬 교수의 생리의학상 수상에 이은 쾌거입니다. 이는 10년 만에 일본에서 한 해 동안 두 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기록으로, 일본의 견고한 연구 시스템과 미래 신소재 개발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기 연구 시스템, 일본 과학 발전의 동력

일본의 지속적인 노벨상 수상은 19세기부터 이어져 온 기초과학 중심의 장기 연구 지원 시스템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본학술진흥회(JSPS)와 같은 기관은 연구자들이 하나의 주제에 20년 이상 몰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예산과 연구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연구 과정에서의 실패를 포용하고, 연구자의 지위나 생계에 대한 불안 없이 깊이 있는 탐구를 가능하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오랜 시간 시행착오를 거쳐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이끌어내는 기반이 됩니다.

반면 한국의 연구개발(R&D) 환경은 대개 단기 성과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논문 수나 특허 출원 같은 지표가 연구자 평가의 주된 기준이 되며, 과제가 종료되면 연구비 지원도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책 방향의 잦은 변화는 연구 주제의 유행을 따르게 하여, 장기간 누적된 심도 있는 연구를 수행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한국 역시 노벨상 수상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공 확률보다는 가능성에 집중하는 연구 지원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분자 레고’ MOF, 미래 산업을 열다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의 핵심인 금속-유기 골격체(MOF)는 '분자 레고'라고 불릴 만큼 혁신적인 신소재입니다.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를 결합하여 규칙적인 다공성 구조를 만드는 MOF는 엄청난 표면적을 가지며, 특정 기체나 분자를 선택적으로 흡착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MOF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수소 에너지 저장, 약물 전달 시스템, 그리고 환경 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응용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실제로 LG전자의 차세대 공기청정기 필터에도 MOF 기술이 적용되어 상용화되는 등,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MOF 분야의 선구자인 리처드 롭슨, 오마르 야기, 그리고 기타가와 스스무 교수의 오랜 연구가 있었기에 현재의 발전이 가능했습니다. 이들의 연구는 MOF의 구조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실제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며 화학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번 수상을 통해 MOF 기술의 중요성이 재확인되었으며, 앞으로 이 소재가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할 역할이 더욱 기대됩니다.

한국 연구계의 고민과 미래를 향한 움직임

일본의 노벨상 2관왕 쾌거는 한국 연구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국내 연구자들은 한국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를 지원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숭실대 김자헌 교수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는 실패 확률이 높지만, 일본은 실패를 감싸주는 시스템이 있다"며, 한국의 연구 지원이 가능성 중심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초연구 중장기 강화 방안'을 추진하며,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장기 기초과제 모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기초연구 지원을 통해 미래 산업의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