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0년 만에 전면 파업...생산 차질 5만5천대·매출 손실 2조3천억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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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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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울산·전주·아산 공장의 생산라인이 16시간 중단되었고, 누적 차질은 5만 5,000여 대로 추산됩니다. 기본급 인상, 상여금, 정년 연장 등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조는 추가 부분 파업을 예고하고 사측은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0년 만에 울린 전면 파업 사이렌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1일,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울산·전주·아산 공장의 생산라인이 총 16시간 동안 멈췄고, 기술직과 사무직을 포함한 조합원 3만 9,00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오전조와 오후조가 모두 출근하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었는데요. 사실 이전에도 14차례의 부분 파업이 이어졌지만,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라 파업 수위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파업으로 올해 누적 생산 차질은 5만 5,000여 대로 늘었고, 매출 손실은 약 2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단체교섭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한 노조의 결심이었지만, 그만큼 생산 현장의 피해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팽팽한 노사 대립과 주요 쟁점

이번 전면 파업은 지난 18일에 열린 16차 본교섭이 성과 없이 끝난 뒤에 결정되었습니다. 현재 노사 양측은 기본급 인상 폭부터 성과급, 상여금,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까지 거의 모든 안건에서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상여금 800%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 9,000원과 성과금 350%에 1,000만 원, 자사주 15주를 제시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의 사내유보금이 2007년 11조 원에서 지난해 101조 원대로 크게 늘었다는 점을 근거로, 충분한 지불 능력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정년 연장은 법제화 이후에 논의할 사안이며, 해고 조합원 복직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요구안 차이가 워낙 커서 중재 없이는 타협이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추가 파업 예고와 물밑 접촉

노조는 오는 24일과 25일에도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누적 파업 시간은 80시간까지 늘어날 전망인데요. 다만 본교섭이 재개되면 해당 일정은 유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누적 차질이 5만 5,000여 대에 달하는 만큼, 추가 파업이 길어질 경우 완성차 공급망 전반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25일에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향후 투쟁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며, 파업 중에도 노사 간 물밑 실무 접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면 파업이라는 강력한 카드가 나왔지만, 실질적인 돌파구는 여전히 교섭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향후 몇 주간의 교섭 과정이 이번 분쟁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