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바람 타고 번진 캘리포니아 산불, 1만6000명 대피령

연매CM
15개의 관련 기사

1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8일 오전 3:04

발행: 2026년 10월 17일 오후 10:36

요약 생성중...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노르테 산불'이 발생해 1만6000명이 대피했습니다. 건조한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2.3제곱킬로미터로 번졌고 진화율은 0%입니다. 주택 6채가 전소·파손됐고 소방관 2명이 다쳤습니다. 전력 회사는 11만8000명 이상에게 강제 단전을 시행했고, 말리부 브라이슨 산불도 확산 중입니다.

악마의 바람이 만든 대형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 2026년 10월 16일 정오쯤 '노르테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샌클레멘테와 샌후안카피스트라노 주택가 인근에서 시작된 불길은 건조한 계절풍인 샌타애나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는데요. 저녁까지 약 570에이커, 2.3제곱킬로미터를 태우며 진화율은 0%에 머물렀습니다. 이 바람은 '악마의 바람'으로도 불리며 작은 불씨를 대형 화재로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화재로 해안가 고급 주택 최소 6채가 전소되거나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소방관 2명도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주민 약 4,600가구, 1만6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일부 주민은 떠나기 전 지붕과 벽에 물을 뿌리며 불길을 막으려 했습니다.

대피와 진화 작업

소방 당국은 현장에 400명의 대원을 투입했고, 추가로 400명을 증원해 총 800명 규모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의 화재 관리 지원금을 확보해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강풍이 이어지면서 불씨가 새로운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전력 회사들은 설비 발화 가능성을 우려해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11만8000명 이상에게 강제 단전을 시행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주간고속도로 5번 일부 구간이 수 시간 동안 통제됐고, 샌후안카피스트라노의 학교 9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같은 날 말리부에서는 브라이슨 산불이 발생해 7,000채 이상의 건물이 대피령 또는 대피 경고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원인 조사와 전망

산불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대형 산불이 강풍에 끊어진 전력 설비에서 시작된 사례가 많아, 해당 설비가 주요 조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17일 저녁 8시까지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는데요. 샌타애나 강풍과 건조한 날씨는 주말 후반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잦아들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진화율이 여전히 낮은 만큼 당국은 바람이 약해질 때까지 방어선 유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이 주택가를 넘어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