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 패배가 쏘아 올린 공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난 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기분은 매우 무거웠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A조 3차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조 3위로 밀려났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자력 진출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이 패배는 더욱 뼈아팠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투혼에 대해 언급했지만, 결과의 무게는 감독의 몫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회 초반 통계 전문 업체들은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에서 94%까지 높게 점쳤습니다. 하지만 남아공전 결과가 나오면서 모든 전망은 급변했습니다. 승점 3점과 골득실 마이너스 1을 기록한 한국은 이제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타 조 결과가 덮친 불안정한 순위
사실 남아공전 직후에도 전문가들은 한국의 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했습니다. 문제는 이후에 벌어진 타 조 경기들이었는데요. 에콰도르가 독일을 2대1로 꺾었고, 스웨덴은 일본과 1대1로 비겼으며, 파라과이 역시 호주와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모두 승점 4점을 확보했습니다. 이렇게 3위 팀들이 잇따라 승점을 올리면서 한국은 12개 조 3위 팀 중 6위, 심지어 7위까지 떨어지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통계 업체 옵타는 한국의 진출 확률을 36%까지 하향 조정했고,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54%를 넘었습니다. 특히 호주와 파라과이의 무승부는 두 팀 모두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였지만, 한국에게는 치명타였습니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모든 상황이 결국 남아공전 패배에서 비롯되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일부 해외 팬들은 이 경기를 두고 의도적인 경기 운영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제기했습니다.
이틀간의 기적을 기다리는 시간
이제 홍명보호의 운명은 남은 조별리그 최종전에 달려 있습니다. 27일과 28일에 열리는 G조부터 L조까지 6개 조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32강에 갈 수 있을지 결정됩니다. 조 3위 중 상위 8팀이 진출하는 규정 아래, 한국은 남은 경우의 수 6가지 중 최소 3가지가 유리하게 맞아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탈락이 현실화된다면 한국 축구는 월드컵 역사상 가장 아쉬운 조별리그 성적 중 하나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집트가 이란을 이기고,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는 등의 결과가 필요합니다. 반면 세네갈과 이라크 경기에서는 양 팀이 무승부를 거두거나, 세네갈이 1골 차로 근소하게 이기는 편이 한국에 도움이 됩니다. 대표팀은 현재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진출할 경우를 대비해 준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자력으로 상황을 바꿀 수 없는 절박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