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로 번진 공습
예멘 후티 반군이 19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과 공항, 군사 기지 등 6곳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군사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지난 48시간 사우디의 공습에 대응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무인기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공격 대상에는 얀부 아람코 시설과 샤이바 유전,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 아브하 국제공항,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등이 포함됐습니다. 사우디는 아직 공격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킹 칼리드 공항은 앞서 8일에도 두 차례 공격을 받아 화염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가가 멈춘 이유
공습 여파는 경제 행사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투자 포럼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미국 월가 경영진들이 참석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JP모건과 씨티그룹 경영진은 일부 회의를 취소하거나 출장 계획을 조정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II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7년 시작한 이른바 사막의 다보스로, 참석 여부가 사우디 왕실과 정부에 대한 지지 신호로 읽혀왔습니다. 11일부터 열리는 세계석유회의에는 주요 석유회사 최고경영진이 불참했고, 24일 예정된 EU와 걸프협력회의 정상회의도 연기됐습니다.
확전의 기로
후티는 예멘 남부 샤브와주 정부군 훈련소도 미사일로 공격해 신병 등 최소 53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라샤드 알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의장은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지만, 후티는 사우디 장교들이 운영하는 시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시작돼 2022년 휴전됐다가 2026년 7월부터 사실상 다시 불붙었습니다. 후티는 봉쇄에는 봉쇄로, 확전에는 확전으로 맞서겠다며 추가 타격을 예고하고 있어 리야드의 안보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