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틀간 225mm 폭우 쏟아져...고창 주민 대피하고 곳곳 침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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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1일 오후 3:04

발행: 2026년 8월 31일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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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31일, 전북 고창을 비롯한 호남 지역에 이틀간 225mm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고창 주진천 홍수경보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전북에서는 주택과 도로 침수 등 96건 이상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한 호우가 빈번해지는 가운데, 비구름대는 오후부터 중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되어 추가 피해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틀간 225mm 쏟아진 고창, 주민들 밤새 대피

2026년 8월 31일, 전북 고창군을 비롯한 호남 지역이 기록적인 폭우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고창군에는 이틀간 225.5mm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아산면 주진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홍수경보가 발령되었고, 부정교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되었습니다. 고창군은 홍수 우려로 아산면과 삼인천 인근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밤새 비를 피해 마을회관 등으로 이동한 주민들은 잠을 설쳤고, 인근 논과 고추밭 등 농경지는 이미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호우는 고창뿐만 아니라 전북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군산에는 사흘간 264.1mm가 내렸고, 부안 줄포에도 219.5mm가 기록되었습니다. 익산에서는 총 49건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되어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고, 전북 전체적으로는 주택과 상가 침수 등 96건 이상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순천 호남고속도로에서는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안전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시간당 100mm 극한 호우, 이번엔 왜 이렇게 많이 왔나

이번 폭우의 강도는 평소와 달랐습니다. 전남 영광에서는 시간당 107.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고, 영광 낙월도에는 이틀간 550mm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전남 보성에는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시간당 120mm 이상의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의 원인으로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한 것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대기 중 수증기량이 늘어나면서,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많은 비를 뿌리는 극한 호우가 빈번해졌다는 점입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길고 넓은 비구름대가 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극한 호우를 뿌리고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는 최근 기후 변화 속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여름 호우 패턴으로 풀이됩니다.

비구름대 중부 이동...추가 피해 막기 총력

다행히 비구름대는 점차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충북과 경기 남부, 강원 남부에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전북 지역에도 호우경보와 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인 가운데, 추가적인 강우가 예보되어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신속하게 대응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1단계를 유지하며 피해 접수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공무원과 소방, 경찰, 군인 등 1,500여 명이 비상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배수 지원과 도로 통제, 나무나 토사 제거 등 응급 복구가 한창입니다. 기상청은 내일과 모레까지 소나기가 이어질 수 있다며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 2차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