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년 만에 깨어난 에티오피아 화산, 항공 교통 마비와 대륙 분리 가능성까지

마조v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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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6일 오전 1:46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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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하일리 구비 화산이 1만2천년 만에 분화하며 화산재가 인근 지역을 덮치고 중동과 남아시아까지 확산됐다. 이로 인해 인도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항공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가 아프리카 대륙 분리 가능성과 연관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화산재로 인한 가축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오랜 휴화산의 갑작스러운 활동에 대한 대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거인

에티오피아 북부 아파르 지역의 하일리 구비 화산이 1만2천 년 만에 분화하며 전 세계 지질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지난 24일 시작된 이번 분화로 화산재 기둥이 최대 14km 상공까지 치솟았고, 인근 마을 9,000세대가 화산재에 뒤덮이는 등 주변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분화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홀로세 시대 동안 단 한 번도 분화 기록이 없었던 매우 이례적인 사건입니다. 해발 약 500m의 이 방패 화산은 일반적으로 용암이 낮게 깔리는 형태의 활동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화산재와 연기를 강력하게 분출하며 그 특이성을 더했습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화산재의 행진

화산재의 확산 범위는 예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분화 직후 화산재 구름은 홍해를 건너 예멘과 오만으로 퍼져나갔고, 이어서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툴루즈 화산재 자문 센터의 추적에 따르면 화산재 구름은 중국 방향으로 계속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인도 기상청은 25일 오후쯤 인도 하늘에서 화산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광범위한 영향으로 항공 운항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에어인디아는 11편, 아카사 항공은 중동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취소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미 비행한 항공기들에 대해서는 예방적 안전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화산재가 제트엔진에 치명적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사들의 대응은 필수적이었습니다.

지각판 이동과 대륙 분리의 가능성

하일리 구비 화산이 위치한 아파르 지역은 두 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리프트 밸리'로, 지질 활동이 특히 활발한 곳입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데릭 키어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번 분화를 계기로 화산재 샘플을 확보해 분석할 예정인데요,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 대륙 분리 가능성에 대한 연구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 화산학자는 "마그마 형성 조건이 남아 있다면 오랜 기간 잠잠했던 화산도 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파르 지역의 마그마 이동이 최근 더욱 활발해지면서 지질학자들 사이에서는 이 지역이 새로운 해양 지각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에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들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

화산재로 뒤덮인 인근 지역에서는 가축 방목업자들의 피해가 가장 우려됩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화산재로 인한 가축의 먹이 부족 상황을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입니다. 다나킬 사막에 있던 관광객과 가이드들도 일시적으로 고립되는 등 지역 경제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현지 당국은 신속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화산도 언제든지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지질학적 관점에서 이 지역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동시에, 화산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