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깨지고 미·이란 군사 충돌 재점화
2026년 7월 8일, 미·이란 간 군사 충돌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 내 방공망, 해안 레이더, 대함 미사일 기지 등 80여 개 표적을 정밀 타격했는데요. 이 조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었습니다. 지난달 양측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 네 번째 공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정상회의에서 MOU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선언하며 "이란과 협상은 시간 낭비"라고 못박았습니다. 해상봉쇄 재개와 발전소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전면전보다 빠른 종결을 강조하며 톤을 낮췄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내 미군 시설 85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하며 맞섰고, 이란 외무장관은 "저속한 도발에 행동으로 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출렁였다
중동 긴장 악화는 즉각 금융시장에 반영됐습니다. 9월물 브렌트유는 5.20% 급등해 배럴당 78.02달러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WTI 8월물도 4.37% 오른 73.5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 경고가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운 영향입니다.
반면 뉴욕 증시는 다우(-1.09%)와 S&P 500(-0.28%)이 내렸지만, 반도체주 강세에 나스닥(+0.20%)은 소폭 올랐습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한때 4.6%선을 넘겼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톤다운 후 낙폭이 줄었고, 고금리 부담에 금값은 1.91% 빠진 트로이온스당 4,07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SCFI(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는 10주 연속 오른 3326.87을 기록하며 올해 초 저점 대비 2.5배 뛰었습니다.
전면전 확률은 낮지만 변수 산재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은 매우 빠르게 끝낼 것"이라고 강조하며 전면전을 일축했지만, 해상봉쇄와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MOU 5조의 호르무즈 해협 안전 보장 조항을 들어 미국이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고 있고, 2월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내부 결집 분위기가 강합니다.
BMO캐피털마켓츠는 지역 안정이 흔들릴 경우 유가가 과거 정점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장은 이란의 추가 보복 수위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충돌이 통제된 범위 안에서 멈출지 아니면 확전으로 번질지가 향후 최대 관전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