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한국의 쿠팡 규제에 '차별'과 '정치적 마녀사냥' 비판

지마동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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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4일 오후 3:17

발행: 2026년 1월 14일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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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한국 정부의 쿠팡 등 미국 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차별'과 '정치적 마녀사냥'으로 강력 비판했습니다. 한국은 공정거래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한미 정상회담 약속 위반과 자국 기업 표적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 규제 주권과 글로벌 기업 보호 사이의 근본적 갈등으로, 여한구 통상본부장의 미국 방문과 쿠팡의 로비 활동 속에서도 해결책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미국 의회의 강력한 비판

미국 의회에서 한국 정부의 디지털 규제 정책을 향해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지난 청문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한국이 쿠팡을 포함한 미국 기술 기업들을 겨냥한 차별적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에이드리언 스미스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규제당국이 미국의 기술 리더들을 '공격적으로 표적' 삼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런 비판의 배경에는 쿠팡이 미국에 상장된 기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내 규제 조치가 직접적으로 미국 기업과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거죠.

민주당 소속의 수전 델베네 의원은 워싱턴주에 본사를 둔 쿠팡과 같은 기업들로부터 한국 규제당국이 약속을 위반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캐롤 밀러 의원은 한국이 최근 두 명의 미국 경영인을 상대로 '정치적 마녀사냥'을 시작했다고까지 표현하며 논란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 규제 차원을 넘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한국 정부의 입장과 규제 배경

한국 정부는 이러한 미국 의회의 비판에 대해 일관되게 디지털 규제가 모든 국내외 기업에 동등하게 적용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당연한 조치라는 거죠. 쿠팡의 경우 빠른 성장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 공정거래 문제, 물류 시스템의 과도한 압박으로 인한 노동 문제 등 다양한 논란에 휩싸여 왔습니다. 정부의 규제 움직임은 이런 사회적 논의와 문제 제기에 대한 응답 차원에서 시작된 측면이 있습니다.

실제로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의 초고속 배송을 유지하기 위해 물류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이 과정에서 파트너 업체들과의 불공정 계약 문제나 판매자에 대한 강압적 관행 등에 대한 의혹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 권익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온 것이죠. 하지만 미국 의회는 이를 '자유로운 디지털 교역을 막는 움직임'으로 규정하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검열 법안'으로까지 표현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갈등의 본질과 향후 전망

이번 갈등의 핵심은 단순한 규제 찬반을 넘어 국가별 규제 주권과 글로벌 기업 운영 방식 사이의 충돌이라는 더 큰 그림에 있습니다. 한국은 자국 내 시장 질서와 소비자 보호를 우선시하는 규제를 펼치고 있고, 미국은 자국 기업의 해외 활동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특히 문제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서 미국 기업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보장한다는 약속을 했다는 점입니다. 미국 의회는 한국의 현재 규제 움직임이 이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을 방문해 현지 의원들과 재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려를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쿠팡 측도 김범석 의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회동 등 미국 정치권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측의 대화 채널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규제 철학의 근본적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갈등의 골은 쉽사리 메워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디지털 무역 시대에 국가 간 규제 조화라는 난제가 또 다시 표면화된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