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에 모인 정상들, 각자 다른 행보
2026 북중미 월드컵 폐막을 하루 앞두고 뉴저지 결승전 장소가 세계 정상들의 무대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트로피 수여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반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관저에서 TV 중계를 지키기로 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까지 경기장에 나타나면서 이번 결승전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복잡한 풍경을 드러냅니다.
트럼프의 축구 환호와 맘다니와의 기싸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회 내내 이례적으로 축구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표팀 선수의 퇴장을 구명 로비로 막아섰고, 피파 리셉션에서 준결승전을 분석하며 미국이 축구 국가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스포츠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은 과거 대통령들과 확연히 다른 행보입니다. 결승전에서는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과 함께 우승팀에게 트로피를 수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적 숙적인 맘다니 시장이 일반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고 밝혀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NBA 파이널에서도 각자 다른 좌석에서 마주쳤고, 이번에도 물리적 거리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연방 당국은 이번 행사에 최고 수준의 보안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밀레이의 불참과 징크스, 그리고 스포츠와 정치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결승전 현장을 피하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회 7경기를 모두 관저에서 시청했고, 전승 행진을 이어가자 장소를 바꾸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의 손에는 국영 기업 로고가 박힌 두꺼운 재킷이 붙잡혀 있습니다. 한여름 더위에도 이 재킷을 고수하는 건 승리를 부르는 의식인 카발라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과거 대통령이 결승전에 다녀온 뒤 패배한 무파 징크스도 작용했습니다. 현장 의전 부담을 피하고 팬의 마음으로 팀을 응원하겠다는 뜻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정치적 메시지와 순수한 응원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구를 외교 무대로 활용하고 있고, 밀레이 대통령은 선수들의 집중을 해치지 않겠다는 팬심을 내세웠습니다. 스포츠가 정치와 만나는 방식은 시대와 인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결승전이 보여줍니다. 경기의 승패는 필드 안에서 갈리지만, 정치적 해석은 경기 후에도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