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네 마녀의 날 겹침…코스피 7천선 사수 전투

매연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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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3:08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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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네 마녀의 날'까지 겹쳐 코스피가 장중 6,900선까지 급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를 개인이 방어하며 7,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반도체 장비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향후 미국 물가지표와 섹터 리밸런싱이 시장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중동 불안에 흔들린 7천 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여기에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까지 겹쳐 코스피는 장중 6,898선까지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7,000선을 회복하며 낙폭을 축소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합산 2조 원에 가까운 매도세를 쏟아부었지만, 개인 투자자가 8,3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방어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7,000선 사수의 결정적 버팀목이 된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 내외 약세를 보이다 낙폭을 만회했고, KB금융과 삼성생명 등 금융주가 지수를 지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반도체 장비주는 왜 튀었나

코스피는 위태로웠지만 코스닥은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로 돌아선 가운데 반도체 장비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이끌며 지수는 0.18%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주성엔지니어링은 12% 넘게 급등했고, HPSP와 원익IPS, 리노공업 등도 2에서 5%대의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로 저가 순환매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는 대형 반도체주가 외국인 매도에 밀려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었습니다. 당분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다음 주목할 변수는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다음 변수로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꼽힙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8%대로 상승한 만큼 금리와 환율의 움직임이 예의주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거래소의 주요 섹터지수 정기 변경을 앞둔 리밸런싱 영향도 변수입니다. 지수 추종 ETF들의 비중 조정이 대형주 매도와 중소형주 매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장 마감 무렵 수급 변화에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유가와 금리라는 대외 변수가 여전히 살아있는 만큼, 하반기를 대비한 선별적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