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스케일러 실적 앞둔 반도체 시장, 반등 기대와 둔화 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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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전 9:04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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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 시장이 반등 기대와 투자 둔화 우려 사이에서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은 최근 급락이 과도하다며 DRAM 가격 상승 등을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UBS 등은 자본지출 증가율 둔화를 전망하며 수익성 검증 시대가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7월 말 실적 발표에 쏠린 눈

최근 국내외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점 대비 21% 하락했고, 삼성전자 역시 18.92% 밀렸는데요. 일본 키옥시아는 32%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7월 말로 예정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 주가의 향방을 가를 핵심 분수령으로 떠올랐습니다.

22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30일에는 아마존이 각각 실적을 밝히는데요. 특히 이들의 자본지출 규모와 AI 관련 수익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주가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증권은 최근의 급락이 과도하다며, DRAM 현물 가격 상승과 ETF 자금 유입 등을 긍정적 근거로 들었습니다.

확장에서 선별로 바뀐 투자 환경

반면 AI 인프라 투자가 무한 확장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UBS는 주요 4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 지출 증가율이 올해 76%에서 2027년 25%, 2028년에는 6%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는 초기 GPU 확보 중심의 인프라 구축기가 지나고, 이제 수익화를 검증해야 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시장의 과열 우려도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219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반도체를 가장 과열된 종목으로 꼽았는데요. 이에 따라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AI 수혜가 기대되는 소프트웨어나 금융, 헬스케어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력난과 수자원 부족, 냉각 비용 문제까지 겹치면서 뉴욕주는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1년간 유예 조치를 내리는 등 규제 리스크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반등과 조정 사이, 갈리는 시장 시선

당연히 향후 주가 흐름은 하이퍼스케일러의 어닝서프라이즈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과거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 달간 각각 11%와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아마존의 전년 동기 대비 자본지출 합산 증가율이 2026년 3분기에는 92%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반등의 트리거가 충분히 마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DWS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통해 명확한 수익 창출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즉각적인 매도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을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랠리 당시의 주기적 조정으로 평가하며 AI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컴퓨팅 용량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산업 내부에서는 종목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학습용 GPU 클러스터 증설 수요 위축으로 엔비디아 등 GPU 설계 기업과 관련 소부장 기업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