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 과정서 내홍 지속…대구·충북서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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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9일 오전 6:19

발행: 2026년 3월 18일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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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는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세대교체 주장과 중진 의원들의 반발이 충돌했고, 충북에서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윤어게인’ 공천 의혹과 서울 등 다른 지역의 갈등까지 겹치며 당내 분열이 심화되고, 이는 선거 전망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또다시 심각한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대구와 충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의 공천 배제(컷오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주창하는 ‘세대교체’와 기존 중진 의원들의 입지 보존 충돌이 표면화되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과 ‘윤어게인’ 공천 의혹까지 겹쳐 당의 화합과 선거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중진 배제와 세대교체의 충돌

공천 논란의 진원지는 대구입니다. 이정현 위원장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추경호, 윤재옥 등 현역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대구가 길러준 정치인이라면 새로운 세대에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이들의 행태를 ‘꿩 먹고 알 먹고 털까지 가져가려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당의 위기 수습에는 소홀한 채 지역 자리만 다투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강하게 비판했죠. 반면, 주호영 의원은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라며 이 위원장의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반발했습니다. 추경호 의원은 10년간 당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자신의 출마 결심을 정당화했습니다. 이처럼 대구에서는 공천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두고 공관위와 현역 의원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역감정과 ‘윤어게인’ 의혹의 확산

갈등은 단순한 세대 갈등을 넘어 민감한 지역 감정과 과거 권력 논란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충북에서는 김영환 현직 지사가 이정현 위원장의 공천 개입에 불만을 품고 “충북선거를 왜 전라도 출신 공관위원장이 좌지우지하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는 표현으로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에 이정현 위원장은 “지역감정을 방패 삼아 혁신을 막는 정치와 싸우겠다”고 맞섰습니다. 한편, 대구 공천에서는 ‘윤어게인’ 세력의 개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가 ‘서울시장감’이라고 칭송하며 공개 지지하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공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정현 위원장의 세대교체 명분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인 전 공천관리위원장도 “이진숙 후보 공천을 혁신 공천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웃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전국적 확산과 선거 영향 우려

공천 내홍은 대구와 충북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과 장동혁 서울시당위원장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까 우려됩니다. 장 위원장이 ‘오세훈 사단’으로 불리는 시의원 후보들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오 시장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고, 당은 이에 대해 “당직자로서 부적절하다”며 경고하는 등 당내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난맥상은 결국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당내 결집이 어려워지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이는 표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천 과정의 공정성과 당내 화합을 어떻게 이루어내느냐에 따라 선거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