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장 뒤덮은 부동산 논란
2026년 9월 15일, 이재명 정부 2기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건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과천 아파트였는데요. 17년간 보유했지만 실제 거주 기간은 4개월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갭투자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매입 당시 4억 2천만 원이던 집값은 재건축을 거쳐 23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문제는 그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세제개편안을 직접 설계한 당사자라는 점입니다. 정책 기조와 본인 행보가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이 후보자는 세종시 이전과 해외 파견 탓에 거주가 어려웠다며 국민 눈높이에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증여세 의혹과 여당의 방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모친에게 전달한 전세보증금 2억 원에 대한 증여세를 뒤늦게 납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그는 부동산 매각 차익을 얻은 게 없다고 해명했지만,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답변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여당은 이형일 후보자가 평생 1가구 1주택을 유지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도덕성을 부각했습니다. 갭투자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결국 쟁점은 재산 보유 자체가 아니라 정책을 설계하는 자리의 일관성과 책임성으로 좁혀집니다.
막말로 얼룩진 법무부 청문회
같은 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여야 고성과 막말로 얼룩지며 부실 청문회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증인과 자료 부족으로 제대로 된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반발했고, 민주당은 정치 공세라며 맞섰습니다.
김 후보자는 제넨셀 신약 임상 청탁 의혹에 대해 민원을 전달했을 뿐 부정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물실험 자료 조작 의혹에는 문과 출신이라 성능을 알 수 없다고 답했고, 협동조합 특혜 의혹에는 눈시울을 붉히며 돈벌이 목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규정하고 낙마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임명 강행 시 지지율 30%의 레임덕이 데드덕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정권 몰락을 거론했습니다. 임명 강행과 추가 낙마 사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는 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