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과 신속한 구조
지난 3월 28일 저녁 8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대교 인근 한강에서 운항 중이던 유람선이 갑자기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유람선에는 359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는데요, 소방당국에 ‘배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구조 작업이 즉시 시작되었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협력해 구조정을 투입했고, 약 1시간 만인 오후 9시 37분께 모든 승객을 안전하게 육지로 옮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사고 직후 유람선은 자체적으로 약 30분간 이탈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엔진 부근에서 연기가 나기도 했습니다. 신속한 대응 덕분에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강 수상 교통의 안전성에 대한 본격적인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원인 조사와 안전 관리 쟁점
서울시는 사고 다음날인 29일부터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초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비나 모래톱 이동 같은 자연 현상으로 인해 해당 구간의 수심이 갑자기 얕아졌을 가능성이죠. 다른 하나는 운항 미숙으로 인해 유람선이 평소 항로를 벗어났을 가능성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항로 이탈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운행사에 행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한강에서 드문 일도 아닙니다. 2016년 유람선 침몰 사고나 2023년 한강버스 선박이 강바닥과 부딪힌 사례가 있었는데요, 반복되는 사고는 수상 교통 전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 철저히 점검되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현재 사고 유람선은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며, 운행사는 예약자 전원에게 환불 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정치 공방과 정책의 미래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공약 사업인 ‘한강버스’와 연결 지어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시민 안전을 볼모로 한 정치쇼”라며 오 시장의 ‘집착’이 불통 행정으로 이어져 이번 사고와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한강버스의 즉각적인 운행 중단과 전면 안전 점검을 요구했죠. 이에 대해 서울시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울시 대변인은 “민간 유람선 사고를 공공 교통정책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의도적인 프레임 조작”이라고 맞섰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때리기’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사고 수습을 넘어, 한강을 활용한 도시 재생 정책의 안전성과 정치적 책임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하지만, 향후 한강버스 사업의 추진 여부와 방식에 대한 정치적 논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