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내부를 향한 직격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유시민 작가와 방송인 김어준 씨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유 작가의 최근 발언을 반박한 박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확장을 가로막는 주체로 두 사람을 지목했습니다. 발언의 출발점은 유 작가가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서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지지 기반을 무너뜨리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있습니다.
유 작가는 민심이 돌아서면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고, 조국혁신당을 민주진보 진영의 구명정이자 노아의 방주로 비유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같은 이야기의 반복일 뿐 새로운 분석은 없고, 비난과 저주에 가까운 얘기만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국정 운영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윤 전 대통령과 비교해 비하할 정도는 아니라고 반문했습니다.
윤석열과 다른 길, 그리고 구멍정
박 전 의원은 두 전·현직 대통령의 행보가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진영 내 극단 세력과 손잡고 확장성 있는 요소를 제거해 진영을 해체한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진영 안에 갇히지 않고 외연을 넓히려 한다는 겁니다. 그는 유 작가와 김어준 씨가 오히려 이 같은 확장을 막고 있다며 본인들이 윤석열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립니다. 유 작가가 민주진보 진영의 대안으로 구명정과 노아의 방주를 거론한 것과 달리, 박 전 의원은 조국 사태라는 큰 구멍이 뚫린 구멍정으로 봤습니다. 조국 사태가 개혁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오점과 상처를 남겼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노아의 방주로 보지 말고 더 이상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은 쟁점
이번 공개 비판은 민주진보 진영 내부의 노선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의 외연 확대를 강조하고, 다른 쪽에서는 지지 기반의 이탈 가능성을 경계하는 셈인데요. 같은 진영 안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비교, 조국혁신당의 역할을 두고 인식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향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진영 재편 과정에서 이 논쟁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