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입고 CPR한 간호사…장례식장 쓰러진 남성 살려

세세한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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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전 2:03

발행: 2026년 8월 24일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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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장례를 치르던 중 쓰러진 남성을 구한 간호사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전남 여수 장례식장에서 상복 차림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주설희 간호사는 발인 후에도 환자의 안부를 확인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인의 책임감과 직업의식을 보여준 모범 사례로 평가했으며, 목격자와 환자 가족의 감사 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복 입고 달려간 그날의 선택

장례식장은 남과 북이 모두 슬픔에 잠기는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 7월 20일 오후, 전남 여수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다른 눈물이 맺히는 감동이 전해졌습니다.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던 한 간호사가 복도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하고는 상복 차림 그대로 달려갔기 때문입니다.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에 근무하는 주설희 간호사의 이야기인데요, 가족을 잃은 개인적인 아픔 속에서도 그가 보인 선택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구급대 도착까지 멈추지 않은 심장 마사지

사건은 오후 6시 45분경 발생했습니다. 죽상경화증을 앓고 있던 한 남성이 장례식장 복도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요, 마침 같은 장소에서 조모상을 치르던 주 간호사는 이 상황을 즉시 포착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하는 사이, 그는 남성의 상태를 살피고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상복을 입은 채로 바로 응급처치에 나섰습니다.

주 간호사는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두 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남성은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장례식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주 간호사는 할머니의 발인을 마친 뒤에도 환자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사실 응급 상황에서의 처치만으로도 충분했을 텐데, 발인 후에도 환자를 챙긴 모습은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의료인의 본능이 남긴 것

이 사연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해운대백병원 홈페이지에 칭찬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환자의 가족 역시 주 간호사에게 직접 연락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는데요, 병원 측은 이번 일을 의료기관 밖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주 간호사는 사람이 쓰러진 것을 보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환자가 지금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습니다. 당연히 그날의 선택은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생명의 선물이 되었고, 우리에게는 의료인의 본연 직업의식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