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위기 속 '드론 영웅' 페도로우의 전시 대선 요구와 부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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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0일 오후 2:34

발행: 2026년 8월 19일 오후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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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젤렌스키 정부의 부패와 인사 시스템을 비판하며 전시 대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부실장 해임 등 고위층 부패 논란이 겹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으며, 민주주의 회복과 전시 현실 사이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드론 영웅이 던진 정면 도전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젤렌스키 대통령 체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영상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가 러시아에 인질로 잡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전시 상황이라도 합법적이고 안전한 방안을 찾아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드론 전력 강화로 전쟁 양상을 바꾼 인물로, 젊은 개혁가 이미지 덕분에 정치인 신뢰도 조사에서 2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임기가 만료된 지 2년이 넘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사실 그의 해임은 지난달에 이루어졌습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국방 조달 과정의 부패가 드론과 탄약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으며, 인사 기준이 전문성이 아닌 충성심에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키이우에서는 그의 복귀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으나, 의회는 예우헨 흐마라를 신임 국방장관으로 임명하며 그의 복귀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습니다.

대통령실을 둘러싼 부패 논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곤경은 부패 스캔들로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리나 무드라 대통령실 부실장이 에너지 부패 사건과 관련된 보석금을 세탁한 혐의로 전격 해임되었는데요. 국가반부패국과 반부패특별검찰청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전·현직 의원이 연루된 범죄 조직을 수사 중입니다. 이번 수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부패 척결이라는 과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당연히 이는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안드리 예르마크 전 비서실장이 자금 세탁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페도로우 전 장관은 기존 시스템이 스스로를 보호하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구조적 통치 위기라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시 선거, 현실과 민주주의 사이

전시 대선은 법적·현실적으로 여러 걸림돌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계엄법은 전시 중 선거를 금지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해외 피란민과 100만 명 이상의 군 복무자 투표권 보장, 그리고 러시아 점령 지역 주민들의 참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정부 측은 러시아의 지속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안전한 투표 환경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페도로우 전 장관은 장기전 속에서도 민주적 정당성을 회복해야 국가 통합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그는 이르면 다음 주 미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론 머스크와의 긴밀한 연결을 바탕으로 국제적 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선 가상 지지율에서 그는 13.1%로 3위를 기록했으며, 결선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사실 전쟁 5년 차를 맞은 우크라이나는 외부의 적과 내부의 정치적 혼란을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부패 논란이 계속되고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원칙과 전시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