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선출·윤리위 징계 동시에 터지며 당내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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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2일 오전 1:02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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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안과 비당권파 의원 중징계를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당원 투표를 통한 쇄신을, 의원들은 기존 운영위 방식 유지와 형평성을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으며,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가 당내 갈등의 중요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갈등의 핵심, 두 개의 불씨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과 윤리위원회 중징계를 동시에 두고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전국 254개 지역구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킨 뒤 당원 투표로 재선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와 맞물려 윤리위원회가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서범수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은 지금이 당내 통합과 민주당 대응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도부는 개혁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강행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원 투표냐, 운영위냐

당협위원장은 지역 조직 운영과 차기 총선 준비를 책임지는 핵심 자리입니다. 기존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현직 의원이나 원외 인사가 운영위원회를 통해 재선임되는 것이 관행이었죠. 반면 장동혁 대표는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한 당원 직접 선출을 통해 조직을 쇄신하고 공천권을 당원에게 이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상당수 의원들은 이를 총선 공천권의 조기 행사로 해석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2028년 총선을 불과 2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역 조직을 전면 흔들면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죠.

물론 지도부 측에서는 다른 목소리도 나옵니다. 당협위원장들이 별다른 긴장감 없이 임기를 연장해 온 기득권 관행을 깨고, 당원과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21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참석한 60여 명 중 50여 명이 기존 운영위원회 재선출 방식을 유지하자는 쪽에 손을 들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당원 투표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은 당이 갈라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건 의결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어, 의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

이번 갈등은 윤리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으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윤리위는 장 대표를 비판해 온 비당권파 의원 4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는데, 이로 인해 이들은 사실상 2028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진종오 의원은 이를 '정치적 숙청'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당내 중진들도 징계 대상이 모두 비당권파에 집중되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면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이나 소속 의원에 대한 욕설 등으로 논란이 된 친장동혁계 인사들은 징계 논의조차 미뤄지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윤리위원 중 한 명이 쿠팡 사내변호사를 겸임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정성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당권파 체제에서 쿠팡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죠. 이런 상황 속에서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물갈이와 윤리위 징계를 병행하며 당을 사당화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입니다.

사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이후에도 당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채 여러 차례 내홍을 겪어 왔습니다. 이번 사태 역시 단순한 제도적 쟁점을 넘어, 누구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우선하는가를 두는 권력 투쟁의 성격이 짙습니다.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느냐에 따라 당의 통합과 분열 기로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