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밤사이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
30일 밤사이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익산 영등동 일대는 밤사이 총 63mm의 비로 도로가 침수되었고, 김제와 군산에는 시간당 30~40mm에 달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이처럼 전북 곳곳이 한때 물바다로 변하면서 기상 당국은 호우 특보를 잇달아 발효했습니다.
익산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5시 30분경에 해제되었지만, 인근 부안 위도면에는 오전 3시 15분부터 호우경보가 발효되었습니다. 부안군 나머지 지역과 군산, 김제 등에도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체전선이 뿌린 기록적인 폭우
이번 집중호우는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날부터 이미 남부 지방에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는데요. 전남 보성에는 시간당 120mm 이상의 역대 4번째 기록적인 폭우가 관측되었고, 광주와 울산, 거창 일대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전북을 비롯한 중부 지방까지 위험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충남 서해안에 최고 250mm 이상, 경기 남부에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80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예상되며, 돌풍과 벼락까지 동반될 수 있어 하천 범람이나 저지대 침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더위와 호우가 겹치는 복합 재난 우려
이번 호우는 또 다른 위험 요인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군산과 김제, 부안 등지에는 폭염주의보와 열대야주의보가 함께 발효 중인데요. 집중호우와 무더위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라 주민들의 체력적 부담과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기상 당국은 하천 범람 및 가옥 침수 예방을 위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정체전선의 영향은 다음 날 오전까지 중부 지방에 이어질 전망이라서, 전북과 충청뿐 아니라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날에만 7차례의 호우긴급재난문자와 5차례의 재난성 문자가 발송될 만큼 긴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니, 저지대나 하천 주변 접근은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