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코스닥, 여전한 1000P 벽…승강제와 생태계 혁신이 관건

마M국연
4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일 오전 12:35

발행: 2026년 7월 2일 오전 12:35

요약 생성중...

코스닥이 개장 30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1,0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며 부실 기업 문제 등으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부실 기업을 퇴출하고 우량 기업을 육성하는 승강제를 추진하며, 현장 CEO들은 AI 기반 공시 개선과 공매도 제한 등 시장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서른 살 코스닥, 여전히 출발선 앞에 서 있다

1996년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문을 연 코스닥 시장이 올해 개장 3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당초 기대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개장 당시 기준이었던 1,000포인트를 아직도 넘지 못하고 있거든요. 최근 코스피가 급등하며 세계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코스닥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스닥은 2000년 닷컴 버블 때 2,925포인트까지 치솟은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버블이 꺼지면서 순식간에 5분의 1 토막이 났고,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며 400에서 700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이런 장기 침체 속에서 부실 기업들이 눌러앉아 시장의 신뢰를 깎아 온 것도 큰 문제입니다.

승강제로 시장의 물을 바꾼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카드는 바로 승강제입니다. 부실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성장성 있는 우량 기업은 적극적으로 키워내겠다는 취지인데요. 단순한 재무 수치보다는 기업의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평가의 핵심으로 삼겠다는 방향입니다.

특히 AI,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의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우량 기업에게는 투자은행 연계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돕고, 부실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 유지 기준을 강화해 신속하게 정리하려 합니다. 이렇게 시장 내 기업의 질을 높여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혁신 기업 키우려면 시장도 달라져야

정부의 제도 개선과 함께 현장 CEO들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열린 코스닥 커넥트 2026 행사에서 대표들은 기업의 노력 못지않게 자본시장 자체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토모큐브 박용근 대표는 투자자와 기업 간 정보 간극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자공시시스템을 AI 친화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은 혁신이 성숙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큐베이팅 기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또한 코스닥 우량 기업이 코스피로 이탈하는 원인 중 하나로 공매도 문제를 지적하며, 시장 내 공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실리콘투 김성운 대표는 K-팝처럼 코스닥 기업을 체계적으로 홍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자 인식 개선과 기업 간 협력 활성화를 덧붙였습니다.

코스닥이 진정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는 승강제를 통해 시장을 정화하는 노력과 함께, 이런 다양한 현장의 제언들이 얼마나 실효성 있게 반영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30년의 숙제를 풀 기회가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