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거진 AI 거품 논란
뉴욕증시가 최근 AI 관련주의 급락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1주일 동안 약 1조2000억 달러나 증발하는 충격을 겪었는데요, 이는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악의 주간 낙폭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팔란티어의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재점화된 겁니다.
고용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10월 감원 규모가 15만3천74명으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실업률 추정치도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만4000명, 9000명의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것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셧다운 타협과 엇갈린 시장 반응
오후 들어 민주당의 임시 예산안 타협안 제시로 시장 분위기가 일부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한 46,987.10에 마감했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21% 하락한 23,004.54를 기록하며 혼조세를 이어갔는데요, 정부 셧다운 해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반면, AI 거품론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주 하락을 '건전한 조정'으로 평가하는 입장입니다. 펀드스트래트의 마크 뉴턴은 기술주가 저가 매수에 적정한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하며, 기술 업종 전체의 지지선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M7 빅테크를 비롯한 주요 종목들이 여전히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의 추격과 정책 지원 논란
미국 AI 산업을 위협하는 또 다른 요인은 중국의 빠른 기술 발전입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우려를 표시했는데요, 알리바바가 후원하는 '문샷 AI'의 최신 모델이 저비용으로 고성능 AI를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제적 경쟁 구도 속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AI 구제금융 부재 발언이 투자 심리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혔습니다.
오픈AI CFO의 정부 지원 기대 발언 이후 행정부 측의 냉담한 반응은 시장의 기대를 어긋나게 만들었습니다. 백악관 측은 AI 산업에 대한 연방 차원의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죠. 이는 AI 기업들의 현금 흐름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향후 전망과 투자자들의 선택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정 국면을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까미낙의 오베 에지케메 매니저는 AI 열풍이 향후 5~10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데요, 그는 동시에 AI 관련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투자자들은 현재 변동성지수(VIX)가 20포인트에 육박하는 등 시장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중한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경제 활동 재개와 긍정적인 경기 지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미국의 고용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