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중재국 움직임 속 휴전설·암살 협박 교차

TY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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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후 9:49

발행: 2026년 8월 26일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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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해상 봉쇄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이란과 오만이 임시 공동항로 개설에 합의하고 파키스탄·카타르 등이 중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 통신의 미-이란 휴전설 보도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공식 확인은 없는 상황이며, 이란의 배런 트럼프 암살 협박 영상 방영으로 긴장은 여전히 고조되어 외교적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형국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외교적 돌파구는 열리나

미국의 강력한 해상 봉쇄로 인해 이란 국적 유조선과 이른바 그림자 선단까지 포함한 13척 이상의 선박이 귀국하지 못하고 스리랑카 영해 근처에 정박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미국은 이란 항구 이용 선박을 상대로 봉쇄를 강화하며 상선들의 항로를 강제로 변경시키고 일부는 운항 불능 상태로 만들었는데요. 이로 인해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20%를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마비되었고, 하루 통항량이 5척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되었습니다.

당연히 국제 에너지 시장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케이플러의 분석에 따르면 7월 중순 이후 하르그섬에서 원유를 선적한 유조선이 전무할 정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막혀 있으며, 이는 미국의 봉쇄가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재국들의 잇단 방문과 휴전설

반대로 외교적 해법을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란과 오만 외무장관은 최근 테헤란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내 임시 공동 해상 통로 개설과 기뢰 제거에 공식 합의했습니다. 이들은 약 7해리 폭의 왕복 항로를 임시로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영구 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들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이 이란을 방문해 종전 양해각서 복원 문제를 논의했고, 카타르 역시 미국과 이란의 협상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을 포함한 휴전에 합의했으며 며칠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일시적으로 고조되었습니다.

강경 입장 고수와 암살 협박 파문

물론 이러한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요인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휴전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뢰 설치 선박은 즉각 파괴하겠다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란 역시 해협의 완전한 개방을 위해 미국의 제재 해제와 전쟁 종식, 예멘 사태 해결 등을 선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 있습니다.

사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변수는 양국 간의 극한적인 불신입니다. 이란 국영 방송이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협박 영상을 방영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영상에는 뉴욕 트럼프 타워 등 배런의 예상 체류지와 천만 달러 현상금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에 미국 비밀경호국이 정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스무 살인 배런을 공개적으로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쉽게 제재를 완화하거나 봉쇄를 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는 외교적 타협에 달려 있지만, 감정적인 대립과 실질적인 이해관계 차이가 여전히 큰 장애물로 남아 있습니다. 중재국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긴장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상호 양보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