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 로저스 대표 '허위정보'·'같이 해보자'…국민 58% 영업정지 찬성

뉴한M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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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1일 오후 10:19

발행: 2025년 12월 31일 오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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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허위정보' 발언과 '같이 해보자'는 논란을 일으켰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확대되면서 민감정보 유출 사실이 드러났고, 쿠팡의 주장과 상충된다. 여론조사에서 국민 58%가 쿠팡 영업정지를 찬성했으며, 국회는 고발안을 의결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로저스 대표, 국회서 '허위정보' 일갈…위증 혐의까지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지난 30일과 31일 이틀간 열린 국회 연석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허위 정보”라고 일갈하며 날을 세웠다.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거래, 노동환경 실태 등 다양한 지적이 쏟아지는 가운데 로저스 대표는 구체적인 해명 대신 ‘허위 정보’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심지어 통역 문제를 들며 자신의 답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원들과의 설전 끝에 위증 혐의로 고발 대상에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그는 “국정원 지시로 포렌식 조사를 했다”고 진술했으나 국정원이 정면 반박하며 위증 논란이 커졌다. 과방위는 로저스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 7명을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김 의장은 청문회에 끝내 불참했고, 여당은 그의 입국금지 조치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민감정보 유출 의혹…쿠팡 '허위 공시' 논란

쿠팡이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내용에 대해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고객 3300만 명의 이메일 주소 등이 유출됐다고 밝히며 “민감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M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유출 용의자가 쿠팡에 보낸 협박 이메일에는 성인용품 구매 내역이 포함된 샘플 데이터가 첨부돼 있었다. 쿠팡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거다. 용의자는 이메일에서 1억2000만 건의 배송지, 5억6000만 건의 주문 정보, 3300만 건의 이메일 계정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이에 대해 “소량의 데이터만 유출됐고 이미 삭제됐다”며 “제3자와 공유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지만, 유출된 정보가 쿠팡 측에 전달된 사실 자체가 쿠팡의 발표를 의심케 한다. 더불어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유출된 데이터가 3천 건에 불과하다고 공시한 점도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변호사들은 허위 공시로 인한 형사처벌 및 집단소송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국민 58% 영업정지 찬성…노동 환경 문제도 불거져

경향신문·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쿠팡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나타났다. 반대는 34%였다. 특히 진보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70%를 넘었고, 2030 세대에서는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다소 높았다. 한편 청문회에서는 새벽배송 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도 거론됐다. 로저스 대표는 “야간노동이 주간보다 더 위험한지 모르겠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염태영 의원이 “같이 일해보라”고 하자 “원하면 같이 하자”고 응수했다. 이에 염 의원은 실제로 함께 배송할 것을 제안했고, 로저스 대표는 과거에도 물류센터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체험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받는 계기가 됐다.

쿠팡 사태는 이제 국회의 국정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과방위는 이미 고발안을 의결했고, 경찰은 위증 혐의에 대한 수사와 함께 로저스 대표의 출국금지도 검토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은폐 의혹, 노동자 사망 사건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이 본격화되면서 쿠팡의 향후 운명은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