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3·15의거 66주년에 유족 첫 공식 사과와 전통시장 방문

뉴K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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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5일 오후 10:49

발행: 2026년 3월 15일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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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3·15의거 66주년 기념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희생자 유족에게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를 전했습니다. 그는 의거의 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져 2024년 12·3 사태 극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했고, 이어 반송시장 방문을 통해 민생 현장을 점검하며 소통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허리를 깊이 숙였습니다. 15일 경남 창원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열린 3·15의거 66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국가권력에 의해 아픔을 겪은 희생자 유가족들을 향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의 말을 전했죠. 현직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과 사과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최초의 방문이자,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어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 직후 창원 반송시장을 찾아 붕어빵을 먹으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역사적 책임과 현실 정치의 소통이라는 두 개의 행보가 하루 안에 펼쳐진 겁니다.

역사 속에 남긴 첫 발자국

1960년 3월 15일, 마산에서 시작된 3·15의거는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이날을 ‘국민주권 역사가 시작된 날’로 규정하며, 이 의거가 4·19혁명을 촉발하고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 정신이 이후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며 위기마다 나라를 일으켜 세운 ‘이정표’가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족들을 향한 사과 직후 잠시 멈춰 섰다가 허리를 굽히는 모습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고, 일부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과 3·15의거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은 이번 방문이 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국가적 차원에서 조명하는 획기적인 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정신의 고리

흥미로운 점은 이 대통령이 3·15 정신을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직접 연결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기념사에서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내란(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3·15의거 때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총칼에 맞선 것처럼, 국민들이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그는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역사적 믿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순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의 민주화 운동과 최근의 정치적 위기를 동일선상에 놓는 이 발언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민주주의의 연속성과 국민 주권의 힘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3·15의거와 4·19혁명 참여 유공자들을 적극 찾아 포상하고 예우하겠다는 실질적 약속도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 완성된 하루의 행보

무거운 역사적 사과를 마친 대통령 내외의 행선지는 반송시장이었습니다. 2년 만의 재방문이었죠. 대통령은 “벌써 오셨냐”는 시민의 인사에 “날아왔다”라고 재치 있게 답하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붕어빵과 떡볶이를 맛보고, 온누리상품권으로 딸기와 토마토 등 제철 농산물을 구입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화장품 가게에서 마스크팩을 사는 등 K-뷰티 관심을 보였죠. 이 모습은 단순한 ‘이벤트 행사’를 넘어, 물가를 살피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 현장 점검의 의미로 해석됩니다. 정치평론가들은 이 같은 하루 일정이 역사에 대한 공식적 책임 인정과 현실 정치에서의 소통 노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의미 있는 조합’이었다고 평가합니다. 한편, 같은 날 경남교육청은 학생들이 의거 유적지를 탐방하는 기념행사를 열었고, 교육감 예비후보들도 3·15 정신의 교육적 계승을 강조하는 등 이 날은 국가적 차원의 기억과 성찰이 다양한 층위에서 이뤄진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