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대규모 공습…100만 가구 정전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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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4일 오후 12:49

발행: 2025년 12월 14일 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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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등지의 에너지 시설을 대규모 공습해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이 동원된 이 공격은 미국·유럽과의 종전 협의 직전에 발생해 러시아의 협상 의지를 의심케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했으며,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군사 주둔을 전제로 한 정전 조건을 고수하며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겨울철 전력망을 노린 전략적 공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드론 450여 대와 미사일 30여 발을 동원한 이 공격으로, 오데사 지역의 전력, 난방, 상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소 100만 가구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오데사를 겨냥한 가장 규모가 큰 공습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공격은 미국과 유럽 대표단이 우크라이나와 종전안 논의를 앞둔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또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에너지 시설과 항구에 대한 제한적 휴전을 제안한 지 불과 몇 시간 후에 발생해 러시아의 협상 의지에 대한 의문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킨잘 미사일과 확장된 피해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킨잘 미사일은 그 속도와 비행 궤적으로 인해 기존 방어 체계로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피해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공격의 대상은 명백히 에너지 및 산업 기반 시설이었습니다.

피해는 오데사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인근 미콜라이우, 헤르손, 체르니히우 등에서도 공격이 이어져 최소 5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더욱이 러시아 통제 하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도 일시적인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력 공급이 복구되었다고 밝혔지만, 원자로 냉각을 위한 지속적인 전력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우려스러운 점은 식량을 운송 중이던 튀르키예 소유 선박 3척이 파손됐다는 사실인데요, 이는 튀르키예의 중재 노력에 차질을 빚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전장의 괴리

이번 대규모 공습은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협상이 동시에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를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고위대표들과 회담을 가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입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미래 침략 방지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며 평화 협정의 핵심 조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 입장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크렘린의 외교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지역 일부에서 철수해야만 정전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는 돈바스 지역에 비무장지대가 설치되더라도 러시아 군경비대는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협상 지연의 원인을 미국 측 요구의 변화로 돌리고 있습니다.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사회의 고민

러시아의 공세 강화는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응을 다시금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쿨레바 부총리는 민간 항구에 대한 공격에 대해 해상 운송 경로 강화와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속한 전쟁 종결 요구와 현지의 복잡한 상황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 남서부 사라토프 지역 등에 공습을 가하며 맞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상전에서는 전략 도시 포크로우스크를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며 전황이 여전히 팽팽한 균형 상태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앞으로 타협점을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군사적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협상 테이블과 현장의 총성이 공존하는 가운데, 추운 겨울을 맞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고통은 계속해서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