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대륙고기압이 몰아친 강추위
2026년 2월 8일, 전국이 매서운 추위에 휩싸였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3도, 춘천 -16도, 철원은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는데요. 강원도 평창 향로봉에서는 영하 23.4도를 기록하며 전국 최저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이런 강추위는 북쪽에서 내려온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중부지방과 경북, 전북 동부 등 광범위한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은 영하 2도에 그쳐, 하루 종일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는 겁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9일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15도에서 5도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그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습니다. 대관령의 경우 체감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당분간은 두꺼운 옷차림과 건강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 시기입니다.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눈 폭탄
한파와 함께 남부 지방에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광주와 전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8일 오전까지 10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광주 광산구는 13.0cm, 나주 11.4cm, 목포 11.1cm의 적설량을 기록했는데요. 광주지방기상청은 낮 12시까지 추가로 2~7cm의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 전남 일대 15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눈은 제주도와 울릉도·독도에도 강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15cm, 울릉도·독도에는 20cm가 넘는 폭설이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호남 지방과 제주도의 도로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목포 다부잿길 등 일부 도로는 통제되었고, 전남 섬을 오가는 여객선 34개 항로 42척의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낙상과 차량 고립 등 폭설 관련 신고가 10여 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건강과 안전 관리가 최우선
이런 악천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안전입니다. 기상청과 각 지자체는 건강 관리와 시설물 점검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감속 운전을 해야 합니다. 보행자들도 미끄럼 방화 신발을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다른 주의사항은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 위험입니다. 서울, 경기 내륙, 강원 동해안과 산지 등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되어 있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작은 불씨도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어, 산불 예방과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좋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기질 면에서는 다행인 상황입니다.
이번 강추위와 폭설은 9일 낮부터 서서히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하지만 그때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나가야 할 때는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등 취약 계층의 건강을 돌봐주는 사회적 관심도 필요한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