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오후'에 몰린 흉기 범죄
지난 13일 오후 1시 48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대형 상업시설에서 50대 남성 최충락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10명이 공격을 받았고 8명이 다쳤으며, 19세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장 시민들이 쟁반과 의자로 맞서 범인을 제압하면서 더 큰 피해는 막았습니다.
119에는 25건의 신고가 몰렸습니다. "학생들이 칼에 맞았다", "2층 푸드코트에서 칼부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음성이 잇따랐고,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해 중상자 두 명을 이송했습니다. 평범한 일상 공간이 몇 분 만에 공포의 현장으로 바뀐 겁니다.
드러난 안전망의 빈틈
최씨는 과거 흉기 폭력과 살인미수 전력이 있었고,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사건 전인 10월 4일에도 흉기 소지 혐의로 입건됐지만 별도의 위험성 평가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전자발찌를 채웠다는 사실만으로 시민의 안전이 보장되지는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메모장과 약봉지, 팻말 등을 확보했습니다. 최씨는 병원 치료에 불만을 품고 "뉴스거리를 만들려고 했다"고 주장했으며, 어린이집을 범행 장소로 고민했다는 진술도 확인됐습니다. 사전 계획 여부와 동기를 밝히는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공공장소 흉기범죄 307건 중 48.9%는 월요일부터 수요일 사이에 발생했고, 화요일이 18.2%로 가장 많았습니다. 오후 4시부터 10시 사이 발생 비중도 45%에 달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상권과 일상의 회복
사건 이후 상가 분위기는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식당가는 한산했고, 일부 점포는 문을 닫았습니다. 반대로 범인 제압 상인들을 응원하는 '돈쭐' 움직임이 SNS에서 번지며 손님을 보내려는 시도도 이어졌습니다. 침체된 상권을 어떻게 되살릴지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인천시와 남동구는 심리상담소와 마음 안심버스로 피해자와 상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신고가 몰리는 시간대와 장소에 순찰을 배치하고 고위험 대상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영업 피해 지원과 재발 방지 제도 보완은 더 구체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