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군함 통항 불가' 선언 속 유조선 피격...정상화 '먼 길'

뉴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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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7일 오후 7:06

발행: 2026년 8월 27일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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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 개설에 합의했으나 이란은 군함 통항을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오만 쪽 해로에서는 유조선 피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통행량 급감과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의 연쇄 물류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와 미국-이란 갈등으로 인해 해협 정상화는 험난할 전망입니다.

군함은 못 지나는 '열린' 해협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항로 개설에 잠정 합의하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군함의 통항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 합의가 진정한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상선 호위를 위해 해협을 드나드는 미국 해군을 겨냥한 제도적 장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는 전쟁이 6개월 넘게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침공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합의에 대한 기대감도 잠시, 오만 쪽 해로를 지나던 유조선이 또다시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해사무역기구는 지난 25일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환경 오염은 없었지만, 해상 안전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통행량 급감과 연쇄 물류 차질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이미 국제 물류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26일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반선은 고작 10척에 불과했는데요. 이는 10일 이동평균선인 15척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물류 차질은 호르무즈 해협에만 머물지 않고,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확산되며 연쇄적인 마비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이란과 오만이 기뢰 제거와 임시 통항로 개설 기본 틀에 합의하면서, 일시적으로 재개방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피격 사건까지 발생하니, 정상화까지의 길은 험난해 보입니다.

미국 반대와 정상화의 걸림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 합의에 반대 입장을 오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의안에는 통항로 공동 관리와 자발적 수수료 징수 조항 등이 포함되어 있어 미국이 이를 불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합의가 구속력을 갖게 되면 어떤 군함도 해당 수로를 통과할 수 없다는 법적 장치를 명확히 했는데, 이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당장 안전한 항로가 마련된다고 해도, 미국과 이란의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되는 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는 요원할 전망입니다. 유조선 피격이 반복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와 대화가 시급해 보이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