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커진 태풍 변수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제53호 열대저압부가 빠르게 세력을 키우며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제25호 태풍 '두쥐안' 또는 제26호 '수리개'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추석 연휴 날씨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15일 오후 기준 이 열대저압부는 북위 15.1도, 동경 150.2도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2hPa, 최대풍속 초속 15m를 기록했습니다. 16일 오전 발표에서는 괌 동남동쪽 약 490㎞ 해상으로 위치가 조정됐고, 중심기압은 1000hPa로 관측됐습니다.
140km/h 강풍으로 세력 키운다
이 시스템은 매우 빠른 속도로 강해질 전망입니다. 17일 오전 중심최대풍속 24m/s로 태풍 강도 1에 진입한 뒤, 18일 29m/s의 강도 2, 19일에는 중심기압 970hPa의 강도 3으로 발전합니다. 20일에는 37m/s, 21일에는 중심최대풍속 39m/s(시속 140㎞), 중심기압 960hPa에 이르는 강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 경로도 주목됩니다. 17일 북북동쪽으로 방향을 튼 뒤 북서진과 서북서진을 이어가며, 19일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280㎞ 해상을 지나 21일에는 가고시마 동쪽 약 730㎞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예측에서는 20일 오후 가고시마 남동쪽 약 740㎞ 해상에서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초속 40m까지 강해질 것으로 제시됐습니다.
한반도 직접 영향은 낮지만
현재 예상 경로상 태풍 중심이 한반도를 직접 향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다만 20일 예상 위치의 70% 확률반경이 440㎞에 달할 정도로 진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경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추석 연휴 비 소식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16일 제주 산지에 5㎜ 미만, 17일 제주에 5㎜ 안팎의 비가 내린 뒤, 18일에는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 경북 남부 동해안, 강원 동해안 및 산지로 강수 지역이 넓어집니다. 19일 오전에는 제주와 강원 영동 지역에 비가 예보됐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발달 과정에서 진로와 세력이 변할 수 있다며 상황을 지속적으로 갱신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일본기상청 역시 예비 태풍 '두쥐안'의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