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2030, 정당 대신 인물에 표를 던지다

부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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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7일 오후 8:50

발행: 2026년 6월 7일 오후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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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지방선거에서 2030 세대는 정당이 아닌 후보 인물에 표를 몰아주며 스윙보터 성향을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주거 불안과 자산 형성 어려움에 대한 항의가 여론을 갈랐고, 민주당은 정쟁 중심 전략과 민생 소홀로 2030 남녀 모두에게 외면받았습니다. 이는 특정 정당 편향보다 구체적 대안을 찾아 떠도는 세대적 특성을 보여준 결과입니다.

정당보다 먼저 본 건 후보 얼굴

6월 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은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에게 돌아갔습니다.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지지율이 밀린 곳은 50대 이상보다 2030 세대였는데요. 이 선거를 통해 정당 기호가 아닌 후보 개인에게 표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특히 2030 유권자들은 교차투표를 마다하지 않았고, 대구에서 30대가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거나 보수 우세 지역에서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세대가 특정 정당에 충성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상황과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 스윙보터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월세와 주거 불안, 박탈감이 표심을 움직이다

2030 세대의 표 이동을 이해하려면 경제 현실을 봐야 합니다. 주식 시장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초 자산이 부족한 청년층에게는 남의 이야기에 가까웠습니다. 반면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전월세 가격이 들썩이면서 주거 불안은 커졌습니다. 주거와 자산 형성 기회가 막힌 청년들은 투표장에서 경제 공정성을 요구하며 불만을 표출한 겁니다. 30대 여성의 경우에도 실용적인 주거 문제가 젠더 담론보다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쳤고, 이 때문에 오세훈 후보 지지율이 4년 전보다 10%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일자리 격차가 벌어지는 현실에서 청년들은 더 이상 단일 이슈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정쟁에 치우친 선거전의 값비싼 수업

민주당은 왜 2030의 마음을 잡지 못했을까요. 캠프는 국민연금 개혁이나 자산 형성 같은 민생 의제 대신 공소취소 특검법 같은 정쟁 이슈를 앞세웠습니다. 실용주의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에게 이런 메시지는 체감도가 떨어지는 5060 세대의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여성 의제에 대한 소홀도 결정타였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남성 역차별 조사 지시와 후보의 해외 출장 논란이 겹치면서 전통적 지지층인 20대 여성마저 등을 돌렸습니다. 물론 20대 남성의 보수 지지 상승은 꾸준한 경향이었지만, 2030 전체를 강성 보수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들은 민생을 해결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언제든 이동할 수 있는 세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