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위원회 출범, 시민들과 함께
2026년 제헌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민 초청 행사를 열고 대통령 직속 '빛의 위원회' 출범을 알렸습니다. 비상계엄에 저항했던 시민 100여 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누구도 헌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강조했습니다.
감사장 수여식에는 의미 있는 시민들이 초청됐습니다. 은박 담요를 둘러 '키세스단'의 시초가 된 윤현주 씨, 맨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낸 홍원기 씨, 집회 후원 계좌 명의자였던 심규협 씨, 60회 이상 집회에 참가한 서민영 씨 등 네 명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민주주의가 흔들릴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증명해 주셨다'는 내용이 담긴 감사장이 전달됐습니다.
국민주권의 날 지정과 개헌 추진
이 대통령은 이날 두 가지 핵심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부터 제헌절을 법정 공휴일로 다시 지정한 것과 매년 12월 3일을 '국민주권의 날'로 지정하겠다는 것입니다. 22대 국회에서도 '12·3'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며, 2028년 5월 임기 종료 전까지 처리할 계획입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제헌절 경축사에서 10차 개헌을 2028년 5월까지 완수하겠다고 밝히며 대통령 계엄선포권 제한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을 핵심 내용으로 제시했습니다. 행사 후 대통령 부부와 시민들은 이명세 감독의 다큐멘터리 '란 12·3'을 함께 관람하며 연대의 시간을 보냈고, 빛의 위원회는 향후 기록 및 계승 사업에 본격 나설 방침입니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
이런 움직임에 국민의힘은 정면으로 반발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제헌절 공식 행사에 불참한 채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을 찾아 17일을 '올공데이'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여당의 독단적 국회 운영과 일방적 통보 방식을 비판하며 위헌적 행태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처럼 국민주권 수호라는 가치를 둘러싼 여야의 대립이 여실히 드러난 하루였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제도적 완성에 집중하고, 야당은 권력 독점으로 규정하며 맞서고 있어 사회적 합의의 폭이 향후 정치 지형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