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PER 금융위기 밑돌았다…SK하이닉스 2Q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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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전 10:03

발행: 2026년 7월 19일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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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가 8.76% 급락하며 PER 5.78배로 금융위기 수준을 밑돌았다. 반도체주 매도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청산이 수급 충격을 키웠고, 중국 CXMT 확대 우려와 미·이란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도 겹쳤다. 다만 선행 EPS는 오히려 상승해 펀더멘털은 건재하다는 분석이다. 24일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이 시장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며, 24개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반도체가 끌고 내린 증시, 본질은 달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중심의 급락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는 전주 대비 8.76% 하락한 6820.60으로 마감했고, 16일 하루에만 6.37% 빠지며 올해 매도 사이드카만 19번째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도 4.53% 밀리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런 폭락에 시장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13일 기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5.78배로, 금융위기 때의 6.27배를 밑도는 사상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하락의 성격이 과거 위기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봅니다.

수급 충격의 그림자, 펀더멘털은 건재했다

이번 급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중국 CXMT의 생산능력 확대 전망과 미국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같은 미국 반도체주도 급락하며 여파가 전이됐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기며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기업 가치 훼손이 아닌 수급 교란의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반도체에 집중된 자금이 차익실현으로 쏟아졌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청산까지 연쇄적으로 작용하며 하락폭을 키운 것이죠. 실제 선행 EPS는 1105.1에서 1171.1으로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신규 상장 잠정 중단, 기본예탁금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 매매 단위를 1좌에서 20좌로 확대한 것이 골자인데,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물량은 계속 쏟아지며 안정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SK하이닉스 실적, 그다음은 분할 매수다

시장의 시선은 24일 예정된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에 쏠려 있습니다. HBM 가격과 메모리 수요 전망이 핵심 변수로, 최근 경쟁 심화 우려로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각각 274조 원과 401조 원으로 소폭 하향된 상태입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조정을 이익 피크아웃이 아닌 눈높이 조정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비반도체 업종 전망이 상향되고 있고, IT하드웨어, 반도체, 2차전지, 조선, 기계 등 24개 업종이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놓여 있다는 겁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주도주 중심의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