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이 3DEXPERIENCE World 2026에서 선보인 ‘가상 동반자’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우라, 레오, 마리로 구성된 이 AI 라인업은 마치 축구 포메이션처럼 역할을 나눠 산업 현장의 업무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특히 ‘레오’는 설계 변경 시 발생하는 복잡한 영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재작업을 줄이는 ‘프로세스 가속기’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쏘시스템 수칫 제인 부사장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라고 강조하며, 이번 발표가 산업 현장의 지능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입니다.
설계자의 조력자, 레오의 임무
레오의 가장 큰 임무는 설계 변경 시 발생할 수 있는 후속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해결 경로를 제시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부품 하나의 모서리 수치를 조정하면, 이게 조립 정합성이나 제조성,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해주죠. 사용자에게 최적의 작업 순서를 안내함으로써 공정 후반부에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수정 작업을 원천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쏘시스템은 레오가 설계자의 질문에 답변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다음 단계로 직접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연어 명령으로 반복적인 정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도 함께해 작업 효율을 높이는 한편, 조직의 표준과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실무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지식과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이와 병행해 강조된 개념이 ‘지식 가상화’입니다. 기업 내에 분산되어 있는 장기간 축적된 지식과 노하우를 AI 플랫폼이 연결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인데요. 대표적인 사례로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몰테니 그룹이 있습니다. 과거 도제식으로만 전수되던 가구 제작 장인의 노하우를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한 거죠. 이를 통해 신입 디자이너의 학습 속도를 높이고, 전반적인 제작 속도도 향상시켰습니다. 다쏘시스템 모건 짐머만 CEO는 “기업이 축적된 지식을 활용해야 ‘속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지식 가상화의 중요성을 피력했습니다.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상 환경에서 사실적인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되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예측 학습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협력과 조율, 그리고 미래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NVIDIA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양사는 다쏘시스템의 3DEXPERIENCE 플랫폼과 NVIDIA의 AI 인프라를 결합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산업 월드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버추얼 트윈과 AI가 결합하면,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제품의 물리적 행동을 정확하고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한편,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에이전트 간 역할 충돌은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수칫 제인 부사장은 이에 대해 “충돌 조정과 업무 우선순위 자동 설정 기능을 갖춘 아키텍처를 구축 중”이라고 설명하며, 작업자가 안전하게 업무 자동화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 제조업에 대해서는 로봇, 하드웨어 분야에서의 세계적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빠른 실행력과 시뮬레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AI와의 결합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