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25년 숙원 풀다...강남 재건축 '패스트트랙' 모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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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일 오전 8:31

발행: 2026년 7월 3일 오전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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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가 25년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습니다. 강남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전달했는데, 정비계획 고시 후 7개월 만에 이뤄낸 신속통합기획 시즌2 첫 사례입니다. 5,850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며 공공기여도 늘리지만, 공사비 상승과 분담금 부담은 여전히 남은 과제입니다.

25년 숙원 끝에 얻은 인가서

김현기 강남구청장이 은마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아 사업시행계획인가서를 전달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행정 절차의 하나지만, 이 한 장의 서류 뒤에는 무려 25년의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2001년 추진준비위원회가 발족한 뒤로 주민들이 기다려온 결실인데요. 당연히 현장의 환호가 컸고, 구청장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을 찾은 것은 행정이 민원 해결에 얼마나 적극적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인가는 단순한 서류 승인을 넘어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본 궤도에 오르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통상적으로 정비계획 변경 고시부터 인가까지는 1년 7개월가량 걸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는 이 기간을 7개월로 대폭 줄였는데요. 서울시가 도입한 공정촉진회의와 목표관리제가 맞물리면서 강남권에서도 보기 드문 패스트트랙이 가능했습니다.

강남권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하나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시즌2'가 처음 적용된 사례이기도 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운 '2031년까지 31만 가구 착공'이라는 목표와도 직결되어 있는데요. 서울시는 이 모델을 잠실주공5단지나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우성1차와 쌍용2차 통합 재건축 등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은마아파트의 사례가 향후 강남권 재건축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단지는 기존 28개 동 4,424가구에서 지하 6층에서 지상 49층, 29개 동, 5,85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합니다. 민간 정비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받았고, 공공임대주택 909가구와 공공분양주택 195가구를 함께 공급합니다. 공원과 공영주차장, 개방형 도서관 등 공공기여시설도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 인프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과제와 시장 파장

인가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기존 용적률이 204%로 높아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요. 여기에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분담금 문제는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민감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향후 관리처분계획 단계에서 조합원 간 이견 조율과 시공사 간 공사비 조정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가 연이어 인가를 받으면서 강남 동남권 주택시장의 정비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비롯해 압구정 2~5구역, 대치동 우성과 선경, 미도아파트 등 주변 단지들도 인허가 절차에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