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총리, 아세안 외교 나서며 보수 노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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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5일 오후 4:30

발행: 2025년 10월 25일 오후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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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번 외교 행보는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는 정치적 신호로, 국내에서는 보수 노선을 강화하면서도 국제적으로는 지역 협력 관계 심화를 모색하는 복합적인 전략을 보여준다. 말레이시아 방문 후에는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한미일 안보 협력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노선 이어가는 외교 행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말레이시아로 출국했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이번 방문은 지역 내 신뢰 관계를 심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아세안 정상들과의 신뢰 관계를 통해 지역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외교 일정에는 일본-아세안 정상회의 뿐 아니라 탈탄소 협력체인 '아시아 제로 에미션 공동체'(AZEC) 정상회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아시아 지역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정상을 비롯해 필리핀, 호주 정상과의 양자 회담도 조율 중이라고 합니다.

보수 노선의 정치적 신호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행보는 최근 국내 정치에서 보여준 노선과 맥을 같이 합니다. 지난 국회 연설에서 그는 '강한'이라는 단어를 10회, '안전보장'을 18회나 언급하며 안보 중시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더욱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즐겨 사용하던 '세계 한가운데에서 활짝 피어나는 일본 외교'라는 표현까지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런 모습을 두고 보수층 지지 확보를 위한 의도적인 행보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전 총리의 표현 인용이 정권 기반 안정화에 목적이 있다고 해설했으며, 요미우리신문은 개헌안 발의 등을 언급하며 보수 회귀 노선을 강조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노선을 명확히 계승하겠다는 정치적 신호로 풀이되는 대목입니다.

연정 구성과 외교적 고려

자민당이 중도 보수 성향의 공명당과 결별하고 강경 보수 성향의 일본유신회와 연정을 수립하면서 다카이치 정권의 보수 성향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하지만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협력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다카이치 총리는 보수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정치적 현실을 고려한 유연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말레이시아 방문 이후 다카이치 총리는 27일 귀국해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강화와 지역 안보 협력 방안 논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안보 구도 형성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겁니다.

역사적 맥락과 주변국 관계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연설에서 19세기 사상가 요시다 쇼인의 문구를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요시다 쇼인은 조선을 수중에 넣어야 한다는 '정한론'을 주장했던 인물인데요. 이런 인용은 다카이치 총리의 역사관과 외교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주변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을 수 있습니다.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 정상회의에도 다카이치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과 발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인 만큼, 그의 참석은 일본의 지역 경제 외교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카이치 정권의 외교 행보가 지역 내 협력 강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주변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초래할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