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에서 외친 절박함
2026년 5월 9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서문시장을 찾았습니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그는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역 경제의 고충을 청취했는데요. 상인회는 주차 문제, 아케이드 설치, 변압기 이전 등을 요청했고, 김 후보는 독립기념관 분원 유치와 대구경북신공항 예산 확보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민주당이 대구에 무엇을 해줬나'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정치 싸움은 서울에서 하자'며 '대구를 살리는 방안을 놓고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대구 경제를 살려달라'는 한목소리를 냈고, 한 상인은 '이대로는 못 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김 후보는 2014년 대구시장 선거 출마 당시 방문했던 전집을 다시 찾는 등 지역민과의 접촉면을 넓혔습니다. 이날 방문은 보수 텃밭에서 민주당 후보가 얼마나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됐습니다.
대구가 외치는 '경제 살리기'
대구는 1인당 지역 총생산이 전국 최하위에 머물며, 청년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지역 주민 김현민 씨는 '회사나 일자리가 별로 없어 서울로 간다'고 말할 정도인데요. 이런 배경 속에서 김부겸 후보는 '대구 경제 살려주세요'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실질적 변화를 약속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민주당이 회초리로 보수 정당을 궤멸하려 한다'며 정권 견제를 주장했죠.
대구경북 행정 통합을 둘러싼 논쟁도 후보들 간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김 후보는 '무산의 책임을 따지는 건 별 실익이 없다'고 한 반면, 추 후보는 '민주당이 선거 전략으로 무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임기 6개월 이내에 결론을 내야 한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이처럼 각 후보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경제 활성화'라는 과제는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핵심 이슈입니다.
세 후보의 엇갈린 전략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보수 정당이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자리인 만큼, 민주당에게는 '이번에는'이라는 도전이, 국민의힘에게는 '이번에도'라는 수성이 걸려 있습니다. 한편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지난달 부산 북구로 주소지를 옮기고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해, 민주당 하정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3파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대구와 부산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이 선거 구도는 지역 정치의 지형을 바꿀 중요한 변수로 주목됩니다.
6·3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은 대구 시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문시장의 절박한 외침이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 보수의 심장이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지 결과가 기다려집니다.